日, 사거리 100㎞ 넘는 미사일 발사장 처음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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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성이 도쿄에서 남동쪽으로 약 2천㎞ 떨어진 섬인 미나미토리시마(南鳥島)에 육상자위대 미사일 훈련용 사격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25일 보도했다.
방위성은 지상에서 함정을 공격하는 '12식 지대함 미사일' 훈련을 위해 폭발하지 않는 연습용 미사일을 오가사와라 제도 미나미토리시마에서 서쪽 해역으로 발사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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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방위성이 도쿄에서 남동쪽으로 약 2천㎞ 떨어진 섬인 미나미토리시마(南鳥島)에 육상자위대 미사일 훈련용 사격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25일 보도했다.
방위성은 지상에서 함정을 공격하는 '12식 지대함 미사일' 훈련을 위해 폭발하지 않는 연습용 미사일을 오가사와라 제도 미나미토리시마에서 서쪽 해역으로 발사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미나미토리시마에서는 개량한 12식 지대함 미사일과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발사하는 시험과 각종 훈련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위성은 적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200㎞에 미치지 못하는 기존 12식 지대함 미사일 사정거리를 약 1천㎞까지 늘릴 방침이다.
일본에서 사거리 100㎞를 넘는 미사일 사격장을 만드는 것은 처음이며 방위성은 2026년 4월 이후 운용 개시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방위성은 이러한 계획을 광역지자체인 도쿄도와 기초지자체인 오가사와라무라(小笠原村) 당국에 설명했다.
오가사와라무라 관계자는 "일본을 둘러싼 엄중한 안보 환경 속에서 필요한 것은 수용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발사 방향 등에 대한 우려는 방위성이 검토해 주기를 바란다"고 방송에 말했다.
오사사와라무라 당국은 미나미토리시마 서쪽 1천200㎞ 거리에 유인도인 지치시마(父島) 등이 있다는 점을 우려해 미사일 발사 방향을 변경해 달라고 방위성에 요청했다.
아울러 길이 5m인 미사일이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미사일을 회수하는 방안 등도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미나미토리시마는 일본 국토에서 가장 동쪽에 있는 섬으로, 해상자위대와 기상청 근무자가 상주하고 있을 뿐 일반인은 없다.
NHK는 "미사일 발사 훈련을 하려면 선박과 항공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넓은 해역과 공역이 필요하지만, 일본에서는 이러한 장소를 확보하지 못해 미국과 호주에서 훈련했다"며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를 위한 움직임이 각지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짚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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