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이스라엘 핵심 군사기지 '드론 촬영 영상' 공개

황철환 2024. 7. 25. 15: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자 전쟁을 빌미 삼아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해 온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국경 너머로 무인기(드론)를 날려 이스라엘 핵심 군사기지를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이스라엘 북부 베이트 힐렐 군사기지가 대규모 공격을 받는 등 헤즈볼라 등은 드론을 활용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은 최소 3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치는 피해를 입은 상황이라고 FT는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경 너머로 드론 띄워 전투기 등 찍고 침투능력 과시
FT "로켓 대응 최적화된 이스라엘 방공망, 이란제 저가 드론에 고전"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본토 공격을 위해 무인기를 띄우는 모습 [EPA 연합뉴스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가자 전쟁을 빌미 삼아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해 온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국경 너머로 무인기(드론)를 날려 이스라엘 핵심 군사기지를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약 9분 길이의 동영상을 공유했다.

전날 촬영됐다는 이 영상에는 레바논과의 국경에서 50㎞가량 떨어진 이스라엘 북부 라맛 다비드 공군기지의 모습이 담겼다.

헤즈볼라는 이 기지에 배치된 이스라엘군 저고도방공망 아이언돔 포대는 물론 아파치 공격헬기와 전투기, 대형 수송기 등의 근접촬영 이미지를 공개했다.

또, 기지내 사무동 식별은 물론, 사령관의 이름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며 공중 침투 능력을 과시했다.

헤즈볼라는 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것을 계기로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발발하자 국경 너머에서 로켓 등을 쏘아 올리는 방식으로 지난 9개월여간 이스라엘 북부를 산발적으로 공격해 왔다.

이스라엘은 북부 주민을 피란시키고 방공망을 가동해 피해를 최소화해 왔으나 헤즈볼라 등이 사용하는 이란제 드론을 상대로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으로 연기가 솟아오르는 이스라엘 북부 [AFP 연합뉴스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켓과 미사일을 막는데 최적화된 기존 방공망으로는 값싸고 작은 드론을 이용한 공격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힘들어서라고 한다.

중동내 반미·반이스라엘 연합체인 '저항의 축'에 속한 헤즈볼라는 이란에서 드론을 제공받았고, 이스라엘이 자국 북부와 레바논 남부 일대를 상대로 시행한 GPS(위성항법장치) 교란은 이런 드론을 막는데는 효과가 없었던 듯 보인다고 FT는 짚었다.

역시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지난 19일 예멘과 2천㎞ 이상 떨어진 이스라엘 최대도시 텔아비브까지 이란제 사마드-3 드론을 날려 자폭 공격을 감행, 시민 1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치는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FT는 외국 드론이 이스라엘 영공에 침입한 것이 예멘 후티 반군의 사례를 포함해 최근 몇개월 사이에만 최소 세차례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정보기관 당국자는 폭발물 등이 실린 드론은 즉각 격추하지만 정찰용 드론의 경우 레이더 요원 훈련과 행동 패턴 분석 등을 위해 의도적으로 방치할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후티 반군의 드론을 제때 격추 못한 것도 정찰용으로 오인한데서 비롯됐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이스라엘 북부 베이트 힐렐 군사기지가 대규모 공격을 받는 등 헤즈볼라 등은 드론을 활용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은 최소 3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치는 피해를 입은 상황이라고 FT는 전했다.

hwangch@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