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투명 재무 터졌다 … 큐텐 대표 책임론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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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의 미정산으로 인한 피해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티몬과 위메프 재무팀을 모기업인 큐텐의 자회사 큐텐테크놀로지 소속 직원이 겸직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큐텐그룹은 지난해 야놀자에서 인터파크커머스를 사오면서 인수자금을 아직 정산하지 않은데다, 티몬은 2023회계연도 감사보고서도 아직까지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구영배 큐텐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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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보고서·인수자금 정산 미흡
티몬·위메프의 미정산으로 인한 피해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티몬과 위메프 재무팀을 모기업인 큐텐의 자회사 큐텐테크놀로지 소속 직원이 겸직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큐텐그룹은 지난해 야놀자에서 인터파크커머스를 사오면서 인수자금을 아직 정산하지 않은데다, 티몬은 2023회계연도 감사보고서도 아직까지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구영배 큐텐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류화현 위메프 공동 대표는 이날 새벽부터 본사 앞에 모인 취재진과 소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위메프는 상품기획자(MD)와 마케팅만 자체 인력으로 운영하고, 재무 등 나머지는 큐텐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현재 큐텐 재무파트에서 일일 단위로 미정산 사태 등과 관련해 공유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구조로 인해 티몬과 위메프 소속 직원들 역시 미정산 사태가 터질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으며, 재무 상황도 제대로 공유되지 못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들의 피해가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불투명한 회계와 경영을 방만한 구영배 대표가 직접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구 대표가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자본잠식 상태의 1세대 이커머스업체들을 인수하면서 덩치를 키우고, 지난 2월 미국 기반의 글로벌 쇼핑플랫폼 위시를 1억7300만달러(2300억원)에 사들이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 것이 이번 유동성 위기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큐텐그룹 모기업인 큐텐은 싱가포르에 소재한 비상장사이다 보니 사업 확장 과정이나 재무 상태 등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티몬과 위메프는 큐텐에 인수되기 전부터 재무상태가 불안정한 기업이었다. 이미 티몬은 지난 2017년부터 자본잠식 상태였으며, 2022년 기준으로는 유동자산 1309억6000여만원, 유동부채는 7193억3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지난해 감사보고서 역시 기한을 넘기면서 아직 공시하지 않은 상태다.
위메프 역시 지난해 말 기준 유동부채가 3098억원으로 유동자산(617억원)의 5배에 달하고 있다.
큐텐그룹은 앞서 2022년 9월 티몬을, 지난해 3월과 4월에는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티몬과 위메프의 경우 현금을 들이지 않고 지분 교환 방식으로 계약이 이뤄졌다.
한편 구 대표는 국내 최초 오픈마켓인 G마켓(지마켓) 창업자로 명성을 얻으며넛 2003년 인터파크 사내 벤처인 '구스닥'을 모태로 G마켓을 설립해 2009년 이베이에 매각했다. 2010년에는 싱가포르에 지오시스를 설립한 뒤 일본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홍콩에서 인터넷 쇼핑몰 '큐텐'을 운영하고, 쇼핑몰 상품 배송을 위한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도 만들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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