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간 네타냐후, 바·트·해 따로 만난다…휴전협상 마무리? 지연?

김하늬 기자 2024. 7. 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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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순차적으로 만난다.

백악관은 "내일(25일) 낮 1시쯤 바이든 대통령이 (하마스에 붙잡힌) 미국인 인질의 가족들과 함께 네타냐후 총리를 만날 예정"이라며 "오후엔 해리스 부통령도 네타냐후와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 측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동의한 협상의 틀은 이미 마련됐으며, 인질을 석방하고 휴전을 포함하는 협상의 세부 사항만 결정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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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순차적으로 만난다. 하마스와의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을 마무리 지을 가능성도 있다.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베냐민 네탸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갖고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군사 능력과 가자지구 통치를 소멸시키고 모든 인질을 집으로 데려올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4.07.25 /AFPBBNews=뉴스1

미 백악관 당국자는 2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서 협상이 1단계에서 2단계로 넘어가려 한다"며 "최종 타결을 막고 있는 '마지막 격차'를 좁히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휴전안은 지난 5월 말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이른바 '3단계 휴전안'으로, 6주간의 휴전과 인질 교환은 물론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와 종전, 가자지구 재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도 해당 휴전안을 지지하는 결의를 통과시켰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 전쟁 이후 바이든과 네타냐후가 직접 만나는 건 두 번째다. 백악관은 "내일(25일) 낮 1시쯤 바이든 대통령이 (하마스에 붙잡힌) 미국인 인질의 가족들과 함께 네타냐후 총리를 만날 예정"이라며 "오후엔 해리스 부통령도 네타냐후와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협상 타결 시점이나 구체적인 변수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인질들이 여전히 하마스의 손에 있기 때문에 몇 가지 핵심 사항들은 하마스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또 다른 중재국가인 이집트, 카타르와 협력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합의된 내용을 휴전협정에 담는 방안과 어떻게 작동시킬지에 대한 실행 방식을 완성하겠다는 설명이다.

(텔아비브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텔아비브를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을 하고 있다. 2023.10.18 /로이터=뉴스1

백악관 측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동의한 협상의 틀은 이미 마련됐으며, 인질을 석방하고 휴전을 포함하는 협상의 세부 사항만 결정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고위 당국자는 "(협정안이) 이제 실제로 매일 어떻게 작동할지에 대한 준비에 들어간 상태"라며 "다시 말하지만 여러 변수와 요구사항들이 하나로 합쳐지는 과정이며 이제 마무리할 여건이 무르익었다"고 말했다.

한편 네타냐후는 26일에는 플로리다주 팜비치로 날아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자택에서 만난다. 이를 두고 네타냐후 총리가 3개월 남은 미국 대선까지 시간을 끌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협상 타결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23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2020년 대통령 재임 당시 자신이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의 수교(아브라함 협정)를 주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 첫 임기 동안 나와 네타냐후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했고, 역사적인 아브라함 협정에 서명했다"고 소개한 뒤 "우리는 다시 한번 그것을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네타냐후 총리가 협상 지연 전술을 펴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만약 내가 한 달 뒤에도 여러분과 대화하고 있고 우리가 아직도 지금과 같은 지점에 있으면 다른 결론을 내릴 수도 있겠지만, 확실히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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