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끌고 전장 밀고"...LG전자 2분기 역대최대 실적

정옥재 기자 2024. 7. 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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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연결기준 매출 21조6944억
영업익 1조1962억, 전년비 61.2% 상승
전장사업 사상 최대 실적

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1조6944억 원, 영업이익 1조1962억 원의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5%, 영업이익은 61.2% 올랐다.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다.

LG전자 실적 추이


▮ “질적 성장” 자평

특히 주력사업에 해당하는 생활가전과 미래 성장의 한 축인 전장 사업은 전 분기를 통틀어 최대 매출액을 기록, 전사 호실적을 견인했다. 생활가전을 맡은 H&A사업본부와 전장 사업을 맡은 VS사업본부 2분기 매출액의 합은 11조5348억 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8.2% 늘었다.

이들 사업은 수익성 측면에서도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성과를 냈다. H&A사업본부와 VS사업본부 모두 역대 2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두 사업본부 2분기 영업이익의 합은 7761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44.7% 증가했다.

이러한 성과는 LG전자가 현재 주력사업과 미래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을 지속한다는 게 LG전자 자체 평가다.

전장 사업은 일시적 전기차 수요둔화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그간 확보해 온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간다. 고효율 칠러 등 냉난방공조(HVAC) 사업은 AI 인프라에 해당하는 후방산업 영역에서 추가 성장기회가 열리고 있다.

기업-개인 간 거래(B2C) 사업에서는 제품(HW) 판매 위주 기존 사업모델에 콘텐츠/서비스, 구독 등 무형(Non-HW) 영역을 결합하는 새로운 사업방식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은 TV에서 IT,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사업영역과 모수(母數)를 확대한다. 올해 매출액은 1조 원을 넘길 전망이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도 고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구독 매출은 1조 원을 넘겼으며 올 들어 성장세가 더 빨라졌다. 지난달 LG베스트샵에서 판매된 주요 가전제품 구독 비중은 36.2%에 달한다.

▮ 사업본부별 성적표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8조8429억 원, 영업이익 694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 영업이익은 16% 올랐다. 매출액은 전 분기를 통틀어 최대, 영업이익은 2분기 기준 최대치다. 2분기 중남미, 중동·아프리카와 같은 신흥시장 수요 확대에 맞춰 라인업과 가격대를 다변화하는 등 시장 양극화에 대응하는 볼륨존 전략이 주효했다. 구독, 온라인 등 신규 사업 영역의 성과도 호실적에 기여했다.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2조6919억 원, 영업이익 81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 올랐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역시 매출액은 전 분기를 통틀어 최대, 영업이익은 2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2분기 일시적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 영향에도 프리미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의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며 성장을 지속했다. LG전자는 기존 수주 프로그램에 맞춰 프리미엄 신제품 및 ADAS 등 안전·편의장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전장 사업의 매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3조 6182억 원, 영업이익 970억 원을 기록했다. 올레드 TV의 주요 시장인 유럽 지역 수요 회복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 오른 것이 긍정적이다. 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고속 성장도 지속됐다. 영업이익은 LCD 패널 가격 등 원가 상승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다.

BS(Business Solutions) 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1조4644억 원, 영업손실 5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LED 사이니지, 전자칠판, 게이밍모니터 등 전략 제품의 매출 확대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9.9% 늘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LCD 패널 등 원가상승 요인과 전기차 충전, 로봇 등 육성 사업의 투자가 이어지며 소폭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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