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의혹' 지수 前 소속사, '달이 뜨는 강' 중도 하차로 14억 물어줘야

지난 2021년 '달이 뜨는 강' 중도 하차
학교 폭력 인정했으나 성범죄 의혹은 허위로 드러나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학교폭력 가해 의혹'으로 배우 지수가 드라마에서 갑작스럽게 하차했던 가운데, 전 소속사가 드라마 제작사에 억대 배상을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25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31부(김상우 부장판사)는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제작사 빅토리콘텐츠가 지수 전 소속사 키이스트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키이스트는 빅토리콘텐츠에 약 14억 2천만 원과 함께 지연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앞서 지수는 지난 2021년 방영한 KBS 2TV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온달 역을 맡아 촬영에 임했다. 하지만 6회까지 방영했을 때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지수의 학교폭력 의혹과 성범죄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해당 의혹 폭로자는 지수가 학창 시절 동창들에게 폭력, 욕설, 협박 등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는데, 지수는 "과거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고 학교 폭력 의혹을 인정했다.

하지만 성범죄 의혹에 대해서는 강력히 부인했고, 결국 성범죄 의혹을 제기한 누리꾼은 작성한 내용이 모두 허위라는 점을 인정했다.

이와 동시에 지수는 당시 소속사 키이스트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그러나 학교 폭력 논란으로 지수는 결국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했고, 대체 배우로 나인우가 갑작스럽게 투입됐다. 결국 손해를 입은 '달이 뜨는 강'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는 같은 해 당시 지수 소속사였던 키이스트에 3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지수의 학교 폭력 의혹 최초 폭로자는 지수에게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했지만, 해당 폭로자는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결국 키이스트는 지수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14억이라는 거액을 보상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한편, 지수는 지난해 11월 SNS를 통해 화보 사진을 올리는 등 2년 만에 근황을 전하면서 복귀에 시동을 걸기도 했다.

 

사진=지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