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홍콩의 중국화’...36년 역사 기독교 단체도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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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이후 '홍콩의 중국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36년 역사를 가진 기독교 단체도 결국 자진 해산을 발표했다.
1988년 설립돼 36년의 역사를 가진 홍콩기독도학회는 2014년 홍콩 우산 혁명과 2019년 송환법 반대 시위를 지지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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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이후 ‘홍콩의 중국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36년 역사를 가진 기독교 단체도 결국 자진 해산을 발표했다.
25일 홍콩프리프레스(HKFP) 보도에 따르면 홍콩기독도학회(香港基督徒學會)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인터넷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계정을 이달까지만 운영할 것이며 학회 등록도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우리는 언제나 신도를 육성하고 사회적 의식과 책임감으로 신앙을 실천하는 교회를 장려하는 데 전념해 왔다"며 "그러나 이제 우리는 현재의 사회적 환경에 제약받고 있으며 우리의 사명을 자유롭게 수행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학회를 운영하는 게 불가능해졌다"고 토로했다. 1988년 설립돼 36년의 역사를 가진 홍콩기독도학회는 2014년 홍콩 우산 혁명과 2019년 송환법 반대 시위를 지지한 단체다.
홍콩에서는 지난 2020년 6월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후 민주 진영에 속한 단체와 언론사 대부분이 문을 닫았고 관련자들도 대거 구속·기소됐다.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가 거세게 일어나자 중국이 직접 제정한 홍콩국가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 위반자에 대해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런 상황에서 홍콩은 지난 3월 자체적으로 국가보안법을 별도로 제정해 앞서 중국이 만든 홍콩국가보안법을 보완하는 죄목을 추가하기도 했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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