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공항까지...獨 프랑크푸르트 공항, 환경단체 시위로 항공기 운항 중단

공황 활주로에 자신의 손을 접착제로 붙인 환경단체 ‘마지막 세대’(Letzte Generation) 소속 활동가. X 캡처.

기후 활동가들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활주로 인근에서 시위를 벌여 항공편 운항이 일시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독일의 환경단체 ‘마지막 세대’(Letzte Generation) 소속 활동가 6명이 울타리를 뚫고 독일의 핵심 공항인 프랑크푸르트 공항 활주로를 침범했다. 주황색 형광 조끼를 입은 이들은 ‘Ol totet’(석유가 목숨을 빼앗는다)라고 적힌 독일어 포스터를 들고 활주로에 앉아 시위를 벌였으며, 이로 인해 항공기 운항이 일부 중단됐다. 일부 활동가들은 자신의 손을 활주로에 접착제로 붙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항 측은 X를 통해 당분간 항공기 운항 상황을 확인하고 공항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환경단체는 독일 정부가 2030년까지 석유와 가스, 석탄 등 화석연료 퇴출을 위한 국제 조약을 수행할 것을 요구하며 유럽과 북미 전역에서 시위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독일 서부에 위치한 쾰른 본 공항에서 접착제로 자신들의 몸을 활주로에 붙이는 농성을 벌여 항공편 운항이 3시간여가량 마비되기도 했다.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