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포기하나"…20회 제천국제영화제 홍보대사 없이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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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 원가량의 예산을 들여 K-팝 콘서트를 열기로 해 '정체성 논란'에 빠진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올해는 별도의 '홍보대사' 없이 영화제를 치른다.
제천시는 25일 의회 하반기 주요 업무보고 자리에서 "올해는 홍보대사 없이 갈(영화제 개최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천시가 지난 19회에 걸쳐 영화제를 치르면서 '영화제 얼굴' 역할을 할 홍보대사를 선정하지 않기로 한 건 스무돌을 맞는 올해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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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7억 원가량의 예산을 들여 K-팝 콘서트를 열기로 해 '정체성 논란'에 빠진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올해는 별도의 '홍보대사' 없이 영화제를 치른다. 영화제 개최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제천시는 25일 의회 하반기 주요 업무보고 자리에서 "올해는 홍보대사 없이 갈(영화제 개최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무 보고에 나선 제천시 문화예술과는 그 이유에 대해 "(홍보대사) 활동에 효과가 없고, (선정 과정에) 문제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홍보대사를 선정할 때 드는 예산이 얼마인지, 선정 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등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제천시가 지난 19회에 걸쳐 영화제를 치르면서 '영화제 얼굴' 역할을 할 홍보대사를 선정하지 않기로 한 건 스무돌을 맞는 올해가 처음이다.
질의에 나선 이정임 의원은 "20주년을 맞은 올해 영화제에 홍보대사를 선정하지 않는다? (홍보대사를 통해)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직능단체에서도 홍보하지 않고 있다"며 "예산 대비 효과 등을 면밀히 따지지 않고 홍보비만 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영부영 허투루 예산을 쓰지 말아야 한다"며 "짐프리 활동가의 역할이 큰 만큼 현장 홍보에 신경 쓰고, 지역예술인들의 참여 기회도 공백이 없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답변에 나선 송경순 과장은 "영화제 홍보팀장과 직원이 모두 나가서 애로 사항이 많다"며 "곧 새로운 홍보팀장을 채용하고, 휴양영화제로서의 정체성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등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해명했다.
2005년 출범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2회 때 배우 공효진을 초대 앰배서더로 선정했다. 이후 배우 한지민(13회)과 박보영(16회) 등이 활약했고, 지난해 19회에는 배우 함은정이 맡아 영화제를 국내외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올해 20주년을 맞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사상 처음 가을철인 오는 9월 5~10일 열린다.
lgija20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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