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메츠와 같은 페이스···올 시즌 두 번째 ‘10연패’ 빠진 화이트삭스, MLB 역대 ‘최악의 팀’ 되나
1962년 뉴욕 메츠와 200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이들의 공통점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악의 팀으로 꼽힌다는 것이다.
1962년부터 메이저리그에 진입한 메츠는 그 해 40승120패, 승률 0.250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이해 메츠가 기록한 120패는 아직까지도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최다패 기록으로 남아있다.
여기에 근접했던 것이 200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다. 당시 디트로이트는 43승119패로 메츠의 기록에 단 1패가 모자란 최악의 성적을 냈다.
그런데 올해 이 두 팀에 도전하는 팀이 있다. 바로 시카고 화이트삭스다.
화이트삭스는 2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경기에서 2-10 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화이트삭스는 27승77패, 승률 0.260과 함께 10연패에 빠졌다. 화이트삭스의 10연패는 지난 5월23일부터 6월7일까지 당한 14연패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다. 당연히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다. 자신들을 제외하고 가장 성적이 좋지 않은 마이애미 말린스(37승65패·0.363)와 승률 차이도 1할 가까이 날 정도다. 특히 화이트삭스는 승패 마진이 -50에 달하는데, 화이트삭스가 승패 마진 -50으로 시즌을 마친 것은 1970년(56승106패)이 마지막이다. 첫 104경기에서 77패를 당한 것 역시 1962년 메츠 이후 처음이다.
화이트삭스는 현재 투타 모두 총체적 난국이다. 득점, 출루율, 장타율에서 메이저리그 최하위이며, 팀 평균자책점에서도 4.57로 LA 에인절스(4.65), 콜로라도 로키스(5.50) 다음으로 좋지 않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에이스 개럿 크로셰와 ‘역수출 신화’를 쓰고 있는 에릭 페디의 활약이다. 크로셰와 페디는 도합 13승(10패)을 거두고 있는데, 팀 전체 승리의 거의 50%에 육박한다. 화이트삭스는 둘이 나선 41번의 경기에서 15승26패를 기록 중인데, 나머지 선발 투수들이 나선 경기에서는 12승51패에 불과하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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