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경희의료원, 과민대장증후군 진단키트 개발

대전CBS 지영한 기자 2024. 7. 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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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의학연구원은 박기선 박사 연구팀이 경희의료원 김진성·하나연 교수팀과 공동으로 과민대장증후군 진단키트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과민대장증후군 환자 60명을 모집해 추가 임상 연구를 진행할 예정으로 진단키트의 정확도를 높이고 엑소좀 마이크로RNA의 분자생물학적 원리를 밝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기선 박사는 "후속 연구를 통해 질환의 정량적인 기준을 제시, 개인 맞춤형 치료와 관리가 가능한 진단키트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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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군과 과민대장증후군 환자군의 엑소좀 마이크로RNA 비교. 한의학연구원 제공


한국한의학연구원은 박기선 박사 연구팀이 경희의료원 김진성·하나연 교수팀과 공동으로 과민대장증후군 진단키트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과민대장증후군(IBS)은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복통, 설사 또는 변비가 나타나는 난치성 위장장애다.방치할 경우 만성 장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조기 진단과 적기 치료가 중요하다.

하지만 아직 과민대장증후군 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질병의 진행 정도를 진단하는 생물학적 지표)가 개발되지 않아 환자의 병력에 의존하거나 증상을 바탕으로 진단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혈액 속 엑소좀을 바이오마커로 활용해 진단키트 시작품을 제작했다. 엑소좀은 체내 세포가 정보 교환을 위해 분비하는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세포외소포로, 환자의 병리적 상태를 판단하는 지표가 된다.

정상군과 과민대장증후군 환자 각각 30명씩 혈중 엑소좀을 분리한 뒤 마이크로RNA(생물 유전자 발현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RNA, 즉 리보핵산의 일종)를 분석, 14종의 마이크로RNA 가운데 만성 장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6종을 바이오마커로 개발했다.

시제품 키트를 활용해 예후를 판단할 수 있고, 증상의 중증 정도를 정량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과민대장증후군 환자 60명을 모집해 추가 임상 연구를 진행할 예정으로 진단키트의 정확도를 높이고 엑소좀 마이크로RNA의 분자생물학적 원리를 밝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기선 박사는 "후속 연구를 통해 질환의 정량적인 기준을 제시, 개인 맞춤형 치료와 관리가 가능한 진단키트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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