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어른들의 눈물 버튼 영화…영화 ‘인사이드 아웃2’
※ 본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만한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감정을 색깔과 디자인으로 표현하고 과학과 성장 서사까지 담아내 인기를 끌었던 1편에 이어 2편 역시 새로운 배경과 캐릭터로 업데이트했다. 2편에서는 전기 모양의 ‘불안’(주황색), 큰 덩치의 ‘당황’(분홍색), 휘어진 국수가락에서 모티브를 얻은 ‘따분’(어두운 파랑), 상대의 장점을 부러워하는 큰 눈의 ‘부럽’(청록색) 등이 새로 등장한다.
사춘기를 겪는 13살의 라일리 캐릭터는 심리학 연구자들과 함께, 실제 각기 다른 지역에 사는 9명의 10대 소녀로 이뤄진 ‘라일리 크루’에게 3년간 주기적으로 자문을 받았다. 덕분에 타인을 부러워하고, 가까워지는 것을 원하면서도 두려워하는 현실적인 캐릭터가 완성됐다.
영화가 어른들의 눈물 버튼이 되고 있는 것은, 잘 하고 싶지만 불안에 휩싸여 자신을 부정했던 과거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 모두는 미래 때문에 ‘불안’하고, 자신도 어쩔 줄 모르는 상황에 봉착해 ‘당황’하면서도, 때로는 모든 것이 ‘따분’하고 지루하며, 모두의 관심을 받는 멋진 친구를 보면 ‘부럽’게 여긴 적이 있기 때문이다. 영화는 감정들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장면을 통해 라일리의 성장, 그리고 기쁨이의 성장까지 함께 보여준다. 러닝타임 96분. 쿠키영상 2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40호(24.7.3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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