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화 상징 부산항 1부두, '글로벌 창업 허브'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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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근현대 역사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부산항 북항 제1부두가 창업 허브로 대변신한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항 제1부두는 북항 재개발사업을 통해 148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곳으로 대한민국 근대화를 이끈 창업의 발상지"라며 "'글로벌 창업 허브'는 저출생 등으로 인한 잠재성장률 저하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혁신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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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근현대 역사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부산항 북항 제1부두가 창업 허브로 대변신한다.
부산항 1부두는 1911년에 건립된 부산의 대표적인 근대유산이자 산업 유산이다.
1950년 6·25전쟁 때 전쟁물자와 구호품이 들어온 국제 협력의 상징성을 지닌 장소이기도 하다.
부산항 1부두는 북항 재개발사업 중 한때 사라질 위기에도 처했으나, 유산보존을 위한 협의를 거쳐 매립계획을 변경해 부두 원형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곳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스타트업 파크 공모' 사업 부지로 25일 최종 선정됐다.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8월부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부산은행, 기술보증기금, 한국예탁결제원, 주택도시보증공사, 주택금융공사, 한국남부발전, 신용보증기금, 한국산업은행,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혁신창업타운 조성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공모를 준비해왔다.
북항 제1부두는 혁신 공간인 부산항 북항 재개발 부지에 있고 부산역과 도시철도역 인근에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시는 북항 제1부두 내 창고를 리모델링해 2026년 상반기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을 개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 세계 청년이 모여 혁신을 추구하는 세계적 창업·문화 복합 랜드마크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캠퍼스인 '파리 스테이션-F'를 비롯한 다양한 해외 우수 창업 공간 조성 사례를 참고하기로 했다.
창업 거점 조성을 위해 수도권에 만들어지는 '글로벌 창업 허브'와 협력체계도 강화한다.
시는 부산상공회의소, 대기업, 대학 등 40여개 기관을 참여시켜 금융·비금융 복합 지원뿐 아니라 창업기업과 다양한 기관 간 협력을 지원한다.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은 외국 신생 기업에도 입주 공간, 경영 자문, 자금 지원 등을 제공한다.
해양모빌리티 글로벌 혁신 특구와 연계한 스마트해양 신생기업 육성,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와 연계한 핀테크 신생기업 지원 등 지역 특화사업도 추진한다.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에는 역사·문화·전시 복합공간도 마련된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가변형 스튜디오를 조성해 디지털 매체 예술(미디어 아트) 등 혁신 기술을 도입한 공간에서 다양한 문화 전시 공연이 가능하다.
총사업비가 318억원 규모인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이 공모에 선정되면서 국비 126억원을 지원받아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시는 오는 9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가 완료되면 바로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북항 제1부두의 역사적 의미를 살리기 위해 창고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내부 시설개선 공사를 할 계획이다.
1978년도 준공된 4천93㎡ 면적인 제1부두 창고를 복층 구조로 설계할 경우 전체면적 9천128㎡ 규모로 시설을 개선할 수 있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항 제1부두는 북항 재개발사업을 통해 148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곳으로 대한민국 근대화를 이끈 창업의 발상지"라며 "'글로벌 창업 허브'는 저출생 등으로 인한 잠재성장률 저하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혁신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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