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실적 먹구름, 하반기 반등 묘수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가 급등하고 부동산 침체로 분양 물량도 감소하면서 각 건설업체의 2분기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예측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건설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건설은 영업이익이 1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1%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오는 30일 실적 발표가 예정된 대우건설은 2분기 영업이익이 1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0% 감소할 전망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건설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건설은 영업이익이 1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1% 감소했다. 매출은 8조6212억원으로 같은 기간 20.4%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1461억원으로 31.2% 하락했다.
증권가는 건설업계의 분기 실적이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오는 30일 실적 발표가 예정된 대우건설은 2분기 영업이익이 1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0% 감소할 전망이다. 매출은 같은 기간 17.4% 감소한 2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E&A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8% 감소한 262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2조6863억원을 기록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발표 예정인 DL이앤씨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775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액 전망치는 2.1% 감소한 1조9000억원이다. 하지만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 대비 19.5% 하락한 3566억원이다. 올 상반기까지 플랜트부문 수주가 거의 없었다는 분석이다.
최근 수년간 아파트 붕괴 사고로 손실 비용을 반영한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도 영업흑자를 이룰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1년 6월 광주광역시 학동 재개발구역 철거 현장의 붕괴 사고에 이어 2022년 1월 광주광역시 화정동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를 냈다. GS건설은 지난해 인천광역시 검단신도시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일부 붕괴했다.
두 차례 붕괴 사고를 치른 HDC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953억원으로 사고 전인 2020년(5857억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39.0% 증가한 53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1조872억원, 474억원으로 각각 16.4%, 211.1% 늘었다.
GS건설도 검단 아파트 재시공 비용이 5500억원에 달해 지난해 388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건설업계의 실적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비가 급등하고 분양시장이 침체돼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각종 공사비용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건설공사비지수는 2020년 말 이후 3년 동안 26%대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단행되기 전까지 부동산 경기 회복 가능성이 작고 해외 수주에 따라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경우 해외 대형공사 수주에 힘입어 높은 수주 잔고(90조1000억원)를 보유했고 원자잿값 등 비용 요인이 안정되면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해외 원전을 비롯한 연내 수주 파이프라인 성과가 예상돼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며 "GS건설의 경우 자회사 GS이니마가 브라질과 오만 등에서 수주시 3조원 이상 수익을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화랑 기자 hrlee@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조국,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만나… "크게 양보해달라" - 머니S
- [단독] 신한카드, '지급불능 사태' 위메프·티몬 지우기… 제휴상품 검색 차단 - 머니S
- '티몬·위메프 사태' 금융당국 책임론에… 이복현 "당국 대표해 사과" - 머니S
- 위메프 소비자 환불, "현장 접수 끝… 이제 온라인으로만 신청" - 머니S
- 코스피, 외인·기관 매도에 2710선 후퇴… 코스닥 장중 800선 붕괴 - 머니S
- [CEO열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초격차' 기반 다진다 - 머니S
- "긴장감에 말도 못해"… 지창욱, 전도연 향한 팬심 - 머니S
- [단독] 페이코 "티몬캐시 전환한 페이코 포인트 사용 가능" - 머니S
- [이사람] 정산 쇼크에 빠진 '오픈마켓 신화' 큐텐 구영배 - 머니S
- LG엔솔, 2분기 영업익 1953억원…전기차 캐즘 '직격탄'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