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 찍힐라'…하남시, 홈피 '6급 미만 직원' 실명 비공개

[하남=뉴시스] 하남시청.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하남=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하남시는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청 홈페이지 조직도에서 6급 미만 주무관의 실명을 비공개로 전환한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이현재 하남시장은 지난 2일 열린 민선8기 2주년 월례회의에서 악성민원으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일련의 악성민원사건 과정에서 지자체 홈페이지에 공개된 이름이 일명 ‘좌표 찍기’에 사용되는 등 악용 우려가 있다고 보고 6급 팀장 미만 주무관들의 이름을 비공개로 전환하기로 했다.

전체 직원 실명 비공개 시 책임과 소통의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비공개 범위는 6급 팀장 미만으로 정해졌다.

26일부터는 시청 홈페이지에서 업무담당자 검색 시 팀장 미만 직원은 업무와 내선번호만 공개된다. 시는 민원상담 과정에서 공무원에게 욕설이나 폭력을 행사할 경우 기관 차원에서 고발하는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악성 민원으로부터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홈페이지 조직도의 팀장 미만 주무관들의 실명을 비공개로 전환하게 됐다"며 "공직자 보호대책을 토대로 주무관 실명을 비공개로 전환하지만 정책실명제 확대 등 책임행정은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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