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특위, 내일 '대토론회' 이후 활동 중단…다시 시험대 오른 '의협'

김규빈 기자 2024. 7. 2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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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가 주도한 범의료계 협의체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가 26일 대토론회를 끝으로 활동을 종료한다.

25일 의협에 따르면 올특위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대한민국 의료 사활을 건 제1차 전국의사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의협에서 출범한 올특위가 결국 파행을 맞으면서, 의료계에서는 의협 폐지론과 함께 임 회장에 대한 '탄핵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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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탄핵론도 부상…'식물의협' 공감대 확산 속 신중론도
대한의사협회와 전공의 및 의대생들과의 비공개 간담회가 열린 5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 간담회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4.7.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주도한 범의료계 협의체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가 26일 대토론회를 끝으로 활동을 종료한다.

25일 의협에 따르면 올특위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대한민국 의료 사활을 건 제1차 전국의사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전공의 수련제도 문제점, 의사들의 해외 진출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지난달 18일 열린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같은달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임 회장이 의협 회원들과 상의없이 무기한 휴진을 결정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후 올특위에서는 무기한 휴진 대신 의대 교수, 개원가 등이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토론회는 평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만큼, 토론회에 참여하는 의사들은 휴진을 하거나 진료 일정을 재조정해야 한다. 다만 금요일에는 대학병원의 외래 진료가 적은 편이어서 의대 교수들의 참여율이 높고 의료현장의 부담도 덜 수 있다.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은 "강원대병원 교수 20여명이 세종시 보건복지부 청사 앞에서 궐기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행사로 대토론회 일정을 갈음할 예정"이라며 "개원가에서는 줌 링크로 개별적으로 참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소재 소아청소년과 개원의는 "지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휴진에 동참하는 병의원에 대해서 정부에서 행정명령 등을 한다고 밝히면서, 이번에도 (불이익이 있을까봐) 동참하기에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라며 "개원가에서는 (휴진을 하고) 대토론회에 직접 참여하는 대신 '줌 회의' 링크 등을 통해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올특위 운영 중단을 두고 열리는 마지막 행사다. 그간 올특위는 전공의, 의대생 불참으로 전공의 복귀 등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따라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지난 19일 의협에 올특위 해체를 건의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의협에서 출범한 올특위가 결국 파행을 맞으면서, 의료계에서는 의협 폐지론과 함께 임 회장에 대한 '탄핵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그간 의료계 내부에서는 임 회장의 일방적인 결정, 막말 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하반기 전공의 모집, 간호법 등과 관련해도 뚜렷한 해결방안을 찾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임현택 회장 체제의 의협이 의대증원 국면에서 의사들을 대표하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기 보다 오히려 분열과 불신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실제 임 회장과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회장은 박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 때 임 회장 패싱논란을 비롯해서 대정부 투쟁 방향을 두고도 여러차례 충돌했다. 올특위에 전공의와 의대생 대표가 불참한 배경에도 임 회장과 의협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의료계에서는 모두들 '식물의협'이라는 데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임 회장의 탄핵을 두고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며 "대외적으로 탄핵이라는 절차를 진행하는 것 보다는 (임 회장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의협 대의원회 회원도 "간호법, 필수의료 패키지 등의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느냐를 두고 (임 회장에 대한 탄핵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지금 당장 결론을 내리기에는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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