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색 티 맞춰입은 현대캐피탈 직원들이 남산공원에 모여...
유소년 배구교실·시니어 디지털 인턴 교육 프로그램 등 사회공헌 활동 활발
섭씨 32℃,때이른 더위로 열기로 가득한 서울 도심 속 남산공원에 형형색색의 티셔츠 부대가 등장했다. 초록과 민트색 티를 맞춰 입고 거리의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다. 지난달 18일과 20일 서울의 남산공원과 부산의 시민공원 일대에서 쓰레기 줍기 활동을 전개한 사람들은 바로 현대캐피탈 임직원들이었다.뜨겁고 습한 날씨 속에서도 현대캐피탈 임직원들은 1시간 반 동안 거리를 청소하며 구슬땀을 흘렸다.일부 시민은 쓰레기를 줍는 현대캐피탈 임직원들을 환경미화원으로 오해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이 전개한 활동은 ‘플로깅(Plogging)’ 활동. 스웨덴어로 ‘줍다’를 뜻하는 ‘플로카 우프(Plocka Upp)’에 영어단어 조깅(Jogging)을 더한 신조어로,걷거나 조깅을 하면서 거리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활동을 일컫는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달 18일과 20일 플로깅 프로그램 ‘그린스텝스(Green Steps)’를 실시했다. 3대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추첨을 통해 뽑힌 약 100여 명의 현대캐피탈 임직원들은 거리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수집한 쓰레기를 처리하는 등 환경보호 활동을 펼쳤다.
서울에서 현대캐피탈 그린스텝스에 참여한 신민지 현대캐피탈 금융기획팀 어소시에이트(Associate)는 "플로깅 활동 이후 깨끗해진 거리를 보니 무척 뿌듯했다"며 "이번 그린스텝스를 계기로,앞으로도 사회에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는 나만의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부산에서 진행된 그린스텝스 행사는 서울에 비해 조금 선선한 날씨 속에서 진행됐지만,참여 열기만큼은 서울 못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의 부산 임직원들은 현대캐피탈 부산 사옥이 위치한 서면 지역에서 시작해,부전역을 지나 부산 시민공원 일대를 돌며 쓰레기 수거에 나섰다. 프로그램 말미에는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졌지만,참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거리 곳곳의 쓰레기를 줍는 데 열중했다.
그린스텝스는 올해로 두 번째 맞는 현대캐피탈의 신생 사회공헌활동(CSR)프로그램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10월 서울 을지로 일대에서 첫 플로깅 프로그램을 실시한 후,올해 6월에는 부산으로까지 활동 반경을 넓혔으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지역과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그린스텝스는 현대캐피탈이 현대카드와 커머셜과 경영 분리된 이후,처음으로 실시하는 자체 CSR 프로그램이었다. 지난 2021년 10월,현대자동차그룹 직할 경영 체제에 돌입한 현대캐피탈은 정체성을 사회공헌활동에 녹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모빌리티 △글로벌 △금융 △친환경 △임직원 참여라는 사회공헌활동의 다섯 가지 핵심 콘셉트를 설정하고,이에 연계된 세부 프로그램들을 구축했다.
현대캐피탈은 그린스텝스 이외도 지역사회와 연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우선 현대캐피탈은 배구단 연고지가 위치한 천안은 물론 전국의 다양한 지역에서 ‘유소년 배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2017년부터 올해로 7년째 운영 중인 현대캐피탈 유소년 배구 교실은 천안,대구, 부산, 춘천,무주, 청주 총 6개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문화 소외지역과 다문화가정, 저소득층 아동 등 사회 취약계층 아동들에게는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7년 동안 현대캐피탈 유소년 배구 교실을 거쳐 간 누적 유소년 선수는 4000여 명에 이른다.
또, 중·고등학교에 직접 방문해 금융교육을 시행하는 ‘1사 1교 금융교육’과 고령층 고객을 본사로 초청해 디지털 교육을 펼치는 ‘시니어 디지털 인턴’ 등의 교육 프로그램도 꾸준히 시행해 오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금융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교육이 필요한 학생과 디지털 금융서비스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령층 고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2년 전부터 학생을 대상으로 한 ‘1사1교 금융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고령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시니어 디지털 인턴’ 교육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시니어 디지털 인턴 교육 프로그램은 고령층 고객에게 유용할 간단한 스마트폰 활용법부터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키오스크 이용법과 날로 지능화 되고 있는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까지 시행해 금융 범죄 예방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새롭게 진행하는 CSR프로그램이어서 임직원들의 참여가 저조할 것을 우려하기도 했는데, 걱정했던 것과 반대로 임직원들의 참여 열기가 예상보다 훨씬 뜨거워 놀랐다"고 밝혔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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