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한테 의지한다" LG 퇴출후보 외인 대반전, 65억 우승 포수 없었으면 큰일 났다

윤욱재 기자 2024. 7. 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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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퇴출 후보'로도 거론이 됐으나 이제는 LG 마운드의 기둥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투수 디트릭 엔스(33)가 5월까지 시즌 평균자책점이 5점대(5.20)에 머무르면서 LG를 고민에 빠뜨리게 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포수 박동원을 '일등공신'으로 꼽고 있다.

박동원은 지난 2022시즌을 마치고 FA를 선언, 4년 총액 65억원에 LG 유니폼을 입으면서 LG 안방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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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한때 '퇴출 후보'로도 거론이 됐으나 이제는 LG 마운드의 기둥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안방마님'의 도움이 컸다.

LG는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 그만큼 '강력한 에이스'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외국인투수 디트릭 엔스(33)가 5월까지 시즌 평균자책점이 5점대(5.20)에 머무르면서 LG를 고민에 빠뜨리게 했다. 한때 '퇴출 후보'로 언급이 될 정도였다. 그러나 6월에만 3승 평균자책점 3.10을 거두며 반등에 성공하더니 7월에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1.78로 눈부신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결국 LG는 '장수 외인' 케이시 켈리를 내보내고 메이저리거 출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영입하기에 이르렀다.

엔스는 지난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도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 호투로 엔스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점대(3.93)로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비록 엔스가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LG는 엔스의 호투를 발판 삼아 2-1로 승리할 수 있었다.

엔스가 살아난 요인은 무엇일까. 염경엽 LG 감독은 포수 박동원을 '일등공신'으로 꼽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박)동원이가 엔스를 정확하게 파악을 했다는 것이다. 동원이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 엔스가 동원이한테 의지를 한다"라는 염경엽 감독은 "동원이가 엔스의 공을 받아보면서 어떤 공이 잘 들어오는지 체크하고 타자들의 스윙 비율을 계산하면서 움직인다. 가장 강한 공을 사용하도록 유도한다"라고 말했다.

▲ 엔스 ⓒ곽혜미 기자
▲ 박동원 켈리 ⓒ곽혜미 기자

지난 롯데전에서도 박동원의 '기지'가 돋보였다. 엔스의 체인지업이 위력적이라 판단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던지도록 유도한 것.

염경엽 감독은 "엔스가 롯데를 상대로 체인지업이 좋았다. 동원이가 엔스의 컨디션에 따라서 대처를 잘 했다. 아마 엔스가 체인지업을 가장 많이 던진 날이었을 것"이라면서 "그만큼 동원이가 엔스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원이에게 칭찬을 많이 하고 있다. 포수는 투수를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 포수의 영향이 크다는 뜻이다. 올해 그 역할을 동원이가 잘 해주고 있다"라고 박동원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동원은 지난 2022시즌을 마치고 FA를 선언, 4년 총액 65억원에 LG 유니폼을 입으면서 LG 안방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작년에 LG 유니폼을 입자마자 130경기에 나와 타율 .249 20홈런 75타점으로 활약하는 한편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313 2홈런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면서 LG가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우승 포수'로 거듭난 박동원은 올 시즌에도 85경기에서 타율 .277 14홈런 55타점으로 활약하면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공격 뿐 아니라 투수진과 안정적인 호흡을 이어가고 있어 LG가 올해도 상위권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박동원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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