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기록도 깨고 싶은데…몰두하면 역효과” KIA 27세 외야수가 2004 박종호 소환? 할 뻔하다 ‘마인드컨트롤’[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4. 7. 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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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BO 기록도 깨고 싶은데…”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27)이 17경기 연속안타를 이어갔다. 최원준은 24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서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만루서 바뀐 투수 이준호의 145km 패스트볼을 공략, 도망가는 2타점 우전적시타를 날렸다.

최원준/KIA 타이거즈

이 한 방은 6월28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시작한 17경기 연속안타다. 이 기간 17경기서 62타수 27안타 타율 0.435 3홈런 14타점 16득점 3도루로 맹활약했다. 아울러 자신의 생애 최다 23경기 연속안타에 6경기 차로 접근했다. 2020년 10월9일 SK 와이번스전부터 2021년 4월9일 NC 다이노스전까지 기록했다. KIA 역사상 최장경기 연속안타 기록이기도 하다.

KBO 역대 최다 연속경기안타는 2003~2004년 박종호(삼성 라이온즈)의 39경기 연속안타다. 17경기 연속안타의 최원준이 여기까지 가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올 시즌에는 손호영(롯데 자이언츠)이 30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했다.

어쨌든 최원준이 2023시즌부터 시작된 긴 침체를 마침내 털어내고 정상 궤도에 올라섰음을 의미한다. 최원준은 올 시즌 92경기서 308타수 95안타 타율 0.308 7홈런 44타점 54득점 17도루를 기록 중이다. 2020년(0.326)에 이어 4년만에 다시 한번 규정타석 3할에 도전한다.

최원준은 전임 감독들부터 타격 재능 하나만큼은 확실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러나 작년 부진과 부상 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고, 올해도 부침의 시간이 길었다. 6월 말부터 제 궤도에 오르면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김도영 사이에서 시너지를 내는 강력한 2번타자로 변신했다.

최원준은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것을 당연히 알고 있다. 다만 이 자체가 그렇게 중요한 기록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크게 의식하고 있진 않다. 타격감이 좋았던 2021년부터 연속 경기 안타가 자주 나왔던 것 같다. 그 시기에 멘탈을 신경 썼고, 기술적으로 내가 잘 칠 수 있는 존 확립이 잘 됐다. 그래서 좋은 타구가 많이 나왔던 게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

기록을 인지하지만 의식하지 않는다. 쉬운 일이지만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최원준은 “팀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또 경신할 수 있으면 당연히 좋은 일일 것 같다. 그걸 넘어서 할 수만 있다면 KBO 기록도 깨보고 싶긴 하다. 그렇다고 거기에 몰두하다 보면 오히려 더 역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냥 내가 타석에서 신경 써야 할 것에만 집중하겠다”라고 했다.

최원준/KIA 타이거즈

KIA의 2번 타자라는 자부심이 있다. 최원준은 “이렇게 좋은 팀의 2번 타순을 맡고 있는데, 그에 대한 자부심도 있다. 지금 우리 팀 타선에 좋은 선수가 정말 많고, 그 중에서도 상위 타순에 배치된다는 것이 나로선 좋은 일이다. 중심 타선이 워낙 좋기 때문에 나는 타선에서 찬스를 계속 이어가는 것에 집중한다. 그게 내가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이 기운을 쭉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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