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슈팅RPG 초보자도 할 수 있다...좀비 아포칼립스 세상에서 살아남기
유저는 16㎢ 면적의 오픈월드로 구성된 싱글플레이 존에서부터 시작한다. 퀘스트에 따라 오롯이 캐릭터와 자신만의 기지 '쉘터'를 발전시켜나가는 데 집중할 수 있어 슈팅 게임 초보자도 충분히 생존이 가능하다.
다른 유저와 경쟁하거나 협동하는 멀티플레이 모드 지역으로 이동하면 더 많은 전리품을 확보하면서 게임을 보다 진득하게 즐길 수도 있다.
3만명의 이용자와 함께 2차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가 시작됐다. 이번 테스트에선 론칭 버전 수준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긴박했던 생존기를 일지로 담았다.
다행히 좀비는 일직선으로 달려오는 단순함을 지니고 있어 뒤로 발걸음을 옮기며 총격을 가해 제거해갈 수 있다. 가끔은 자동차 소리에 기어서라도 나오는 좀비나 총격 소리에 가정집 2층 창문에서부터 낙하해서라도 다가오려는 좀비들의 모습을 보면 여름 날씨마저 잊고 등줄기가 서늘해지곤 한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시간은 잘도 흘러갔다. 해가 뜨고 지는 변화가 뚜렷하다. 아내를 찾아 나온 지미 핸콕의 도움과 필요한 물건을 팔거나 구매해주는 맥스 번즈 덕에 생존 초보자도 하루하루를 무사히 살아냈다.
이 외에 다양한 능력을 가진 주민들과 함께 총 두 자루로 보금자리, 쉘터를 만들어 나갈 수 있었다. 물론 우호적인 인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좀비만큼이나 생존을 위협하는 복면단과 같은 다양한 인간 군상도 확인할 수 있다.
리볼버나 저격용 소총 등 총기류를 주로 쓰며 간혹 야구 방망이나 카타나, 표지판까지 좋은 무기가 된다. 생존에 능숙해지면 모든 무기는 파밍한 재료로 제작을 통해 만들 수도 있다.
좀비들의 공격을 완벽하게 방어할 순 없기에 간혹 경미한 감염 상태에 빠질 수도 있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백신 주사나 위급 시 생명력을 높이는 붕대 등 유용한 아이템을 넉넉하게 보유해야 한다. 이는 오픈월드 탐험으로 획득 가능하다.
여기에 무기 숙련도나 회복량을 높이는 스킬 성장이 필수이며 쉘터의 시설물 성장과 주민들의 성장은 곧 이용자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자동차도 필수다. 퀘스트를 따라가면 자동차를 획득할 수 있고, 자동차 호출 구역에서 호출하면 헬기로 이동시켜주기에 편리하다. 자동차로 좀비를 공격할 수도 있으나 만능이 아니다. 좀비의 공격에 창문이 부숴지고, 차문이 부숴지는 등의 파손이 발생하고, 주유도 요구된다.
이용자들이 서로 협동해 좀비를 막아내는 4인 협동 디펜스 모드와 이용자 간 자유로운 파밍 및 전투가 가능한 분쟁 지역, 최대 32인의 이용자가 보스를 물리치는 협동 레이드, 다른 생존자들과 한정된 자원을 둘러싼 전투 및 약탈이 벌어지는 익스트랙션 모드까지 다양한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협동 디펜스 모드'가 펼쳐지는 로운트리 터널에선 처음 1개 구역에서 등장하던 좀비는 웨이브를 거치면서 최대 3개 구역에서 쏟아져 나온다. 사방에서 몰려오는 좀비를 무찌르기 위해 4명의 유저는 자연스럽게 구역을 맡아 자리를 잡아가며 합을 맞출 때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재정비 시간에 필요한 보급품을 구매하면 드론으로 배송도 받을 수 있어 다른 유저와 합만 맞는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37번가와 더스크가든에는 거대한 좀비와 함께 좀비의 괴성에 이끌린 인간형 좀비들이 대거 등장한다. 돌연변이 좀비 엔데토르, 네크로퓰라는 오크, 식인 꽃 등 판타지 세계의 몬스터를 연상케하는 덩치와 공격성, 보스다운 생명력을 지녀 32명의 유저의 협동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엔데토르의 공격과 인간형 좀비들까지 달려들기에 회피기인 구르기를 자주 활용하며 유효타를 가할 수 있었다.
익스트랙션 모드의 '루트랜드'에선 다양한 미션이 부여되고, 한정된 보급품에 유저간 분쟁도 자주 발생했다. 오로지 사망하거나 미션을 성공하고 탈출 구역에 도착해야만 루트랜드에서 벗어날 수 있다. 마주친 유저와 맞서거나 배틀로얄류 게임에 익숙한 유저는 높낮이가 다른 지형의 특성을 살려 몸을 낮춰 원거리 총격을 가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강미화 redigo@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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