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3연타석 삼진 ‘천적’ 밀러에겐 5연속K 수모···SF 선발 레이, 5이닝 8K 감격의 첫승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3연속 삼진을 당하며 침묵했다.
오타니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 삼진 3개나 당하며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3할1푼으로 떨어졌다.
오타니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로비 레이의 초구를 받아쳐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으나 좌익수가 펜스 앞에서 잡아내며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이후 잇달아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레이의 높은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볼카운트 2-2에서 역시 레이의 시속 154㎞의 높은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8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는 통산 4연타석 삼진을 당했던 천적 에릭 밀러를 만나 볼카운트 2-2에서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헛방망이를 돌리며 또 다시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투수진에 꽁꽁 묶이며 5안타 빈공에 그치며 결국 3-8로 졌다. 샌프란시스코는 맷 채프먼의 홈런 등 9안타와 10개의 볼넷을 엮어 8점을 뽑아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비 레이는 감격의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4월 팔꿈치 수술 후 긴 재활 끝에 이날 5이닝 8탈삼진 무안타 1실점 역투를 펼쳤다. 2021년 토론토에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주가를 높인 레이는 시즌 뒤 시애틀과 5년 1억1500만 달러의 장기계약을 맺었다. 2022년 12승12패를 기록했던 레이는 지난해 1경기를 등판하고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올해 1월 트레이드로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했고, 이날 시즌 첫 등판에서 감격의 승리를 거뒀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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