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해병대원특검법, 방송4법 처리…똘똘 뭉쳐 대응"

"해병대 순직사건, 캐면 캘수록 국정농단 그림자 짙어져"
"언론 독립 지키는 방송4법 반드시 통과"

(서울=뉴스1) 구교운 구진욱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5일 해병대원 특검법안 재의표결 및 방송4법 처리를 앞두고 "하나로 똘똘 뭉쳐 대응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열고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완수하는 일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해병대원 특검법안과 관련 "캐면 캘수록 국정농단의 시커먼 그림자만 더욱 짙어지고 있다"며 "특검법이 진실로 향하는 문이다. 오늘 국민과 유족 앞에 그 문을 활짝 열어드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방송4법에 관해선 "'땡윤뉴스'와 '윤비어천가'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권력의 애완견으로 변질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며 "국민께 소중한 공영방송을 돌려드리고, 언론 독립을 지키는 방송4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특검법안, 방송4법 처리에 항의하며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실시하겠다고 예고한 것과 관련해선 "새로운 당대표가 취임했지만, 국민의힘의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며칠 동안은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이날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탄핵소추안 보고에 이어 해병대원 특검법안 재의표결을 실시한 뒤 일본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 철회 결의안, 방송4법을 차례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해병대원 특검법안이 재의표결에서 부결될 경우 다른 야당과 함께 규탄대회를 열 계획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장 앞에서 '국민의힘은 특검법 수용하라' 등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국민의힘 의원들을 압박하기도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방송4법에 관한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만큼 민주당은 오는 30일까지 매일 법안을 하나씩 처리할 계획이다. 필리버스터가 시작되면 종결 동의를 제출해 24시간 이후 표결을 거쳐 필리버스터를 종결시킬 수 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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