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롯라시코' 라이벌 맞대결, 오늘은 열릴까? 물기 싹 빠진 내야→그라운드 정비 작업 총력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사직구장이 '엘롯라시코' 라이벌 맞대결을 갖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고 있다.
롯데와 LG는 지난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팀 간 시즌 11차전 홈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라이벌 매치는 성사되지 않았다. 바로 그라운드 사정 때문이었다.
부산 지역은 24일 자정부터 난데 없이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오전 0시 45분 호우주의보, 오전 1시 30분 부산 전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돼 3시간 만인 오전 4시 30분에 해제되는 등 3시간여 만에 천둥, 번개, 돌풍을 동반한 최대 160mm의 물폭탄이 떨어졌다. 그리고 24일 오전에도 두 차례 엄청난 양의 비를 퍼부었다.
전혀 비 예보가 없었던 상황. 사직구장 마운드와 홈플레이트 쪽에는 방수포가 설치 돼 있었지만, 이외의 내야에는 미처 방수포를 깔지 못했다. 그 여파는 매우 컸다. 내야가 그야말로 침수가 된 것. 내야를 밟았을 때 발이 쑥쑥 들어갈 정도로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았다. 이에 KBO는 고심 끝에 경기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흙이 머금고 있던 물이 모두 배출됐지만, 25일 그라운드 상항 또한 썩 좋지 않아보였다. 하지만 더 이상 경기를 미룰 수 없는 상황. 오후 1시부터 사직구장은 본격적으로 정비가 시작됐다. 그리고 점점 그라운드가 원래의 모습을 되찾아가는 중이다. 더 이상의 변수가 없다면 경기는 정상적으로 개시될 예정.
이날 LG는 선발로 최원태가 출격한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3.91, 통산 롯데를 상대로 21경기에 등판해 5승 8패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 중. 올 시즌 롯데와 맞붙은 경험은 없다. 롯데는 당초 24일 박세웅이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김진욱으로 선발을 교체했다. 올 시즌 9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4.14로 활약 중이다. 고교 시절부터 '특급유망주'로 불렸던 재능이 드디어 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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