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늘리는 中, LPR 이어 정책금리도 깜짝 인하

이명철 2024. 7. 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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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내린 중국 인민은행이 정책금리로 깜짝 인하했다.

중국 중앙은행이 잇따라 금리를 인하하는 이유는 시중에 유동성을 풀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LPR을 인하하면 그만큼 대출금리가 낮아지기 때문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대출금리를 내려 유동성을 공급하고 소비자들은 지출을 늘리게 하는 정책을 펼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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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물 MLF 금리 2.5%→2.3%, 작년 8월 후 처음
3중전회 이후 잇단 금리 인하, 유동성 공급 의지
중국 대형 은행들 예금금리 인하, 소비 유도 효과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내린 중국 인민은행이 정책금리로 깜짝 인하했다. 중국공산당 제20기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경제 회복 의지를 드러낸 후 유동성 공급을 위한 통화정책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인민은행은 2000억위안(약 38조원) 규모의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3%로 설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인민은행이 1년물 MLF 금리를 낮춘 것은 지난해 8월 2.65%에서 2.5%로 하향 조정한 이후 처음이다.

인민은행은 정기적으로 MLF 금리를 발표하는 이달 15일에도 1년물 금리를 2.5%로 동결했는데 깜짝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중국은 지난 21일에도 1년물 LPR과 5년물 LPR도 이전보다 각각 10bp(1bp=0.01%p)씩 인하한 3.35%, 3.85%로 결정한 바 있다. 이때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도 2.8%에서 2.7%로 인하했다.

중국 중앙은행이 잇따라 금리를 인하하는 이유는 시중에 유동성을 풀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19일 3중전회 관련 기자회견에서 경제와 관련해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안정적인 통화정책을 언급하면서 풍부한 유동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MLF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1년물 MLF란 1년간 단기 자금을 유통하는 것이다. MLF 금리를 낮추면 시중은행은 더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이는 시중금리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유동성 공급 조치로 평가한다.

LPR의 경우 1년물은 보통 신용대출 등 일반 대출,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에 활용된다. LPR을 인하하면 그만큼 대출금리가 낮아지기 때문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 중국중앙(CC)TV 등 현지 매체들은 이날 중국공상은행·중국농업은행·중국은행·중국건설은행·교통은행 등 5대 국유은행이 이날 보통예금 연이율을 0.2%에서 0.15%로 인하했다고 보도했다.

예금금리가 낮아지면 예금 이자를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줄어들게 되고 이는 소비 지출로 이어지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대출금리를 내려 유동성을 공급하고 소비자들은 지출을 늘리게 하는 정책을 펼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CCTV는 “앞서 몇차례 예금금리 인하는 대형 상업은행이 먼저 실시하고 시중은행, 중소은행 순으로 뒤따랐다”며 “이날 (국유은행의 예금금리) 인하 후 다른 은행들도 예금 이율을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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