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언론 “중, 미 제재한 러 관련 기업에 무기 부품 공급”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기계업체들이 미국·영국의 제재를 받는 벨라루스 군수 기업에 무기 부품을 수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과 유럽은 중국이 하이테크 부품 등의 수출로 러시아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고, 관여하는 중국 기업을 상대로 제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기계업체들이 미국·영국의 제재를 받는 벨라루스 군수 기업에 무기 부품을 수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러시아 무기 공급에 사실상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5일 벨라루스 반정부 단체 ‘벨폴’(BELPOL)을 통해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국 업체가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벨라루스 군수 기업을 상대로 무기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공급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료에는 벨라루스·중국 등 기업 사이에 계약서와 거래기록, 금융기관 지급 목록 등이 포함돼 있다. 벨라루스 군수 기업은 러시아 쪽과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중국 광둥성 선전에 있는 기계부품업체가 지난해 12월 벨라루스 군수 기업인 ‘벨로모’를 상대로 무기 조준기에 사용되는 레이저 목표 지시 장치와 관련한 부품 3천개를 팔았다. 이 장치는 레이저 유도폭탄이나 미사일에 주로 사용된다. 대금 결제는 중국 위안화로 이뤄졌고, 러시아 국영 브이티비(VTB) 은행 상하이 지점이 관여했다.
미국 재무부는 거래가 이뤄진 직후, 이 무기가 러시아군을 지원하고 있다며 벨로모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올해 2월에도 중국 업체와 벨로모가 총 555만8800위안(약 10억6천만원)의 조준기 관련 부품 계약을 체결한 자료가 나왔다. 이와 별개로 중국 텐진에 있는 기업도 올해 2월 벨로모와 부품 계약을 맺은 정황이 드러났다. 중국 정부는 러시아에 대한 군사지원을 부정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과 유럽은 중국이 하이테크 부품 등의 수출로 러시아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고, 관여하는 중국 기업을 상대로 제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속보] 이상인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보고
- 백화점·홈쇼핑도 위메프·티몬 ‘손절’…피해자 1600명 단톡방 ‘아우성’
- ‘편법 증여 의혹’ 이숙연 후보자 “요즘은 돌반지 대신 주식 사줘”
- “압사사고 우려” 환불 고객 돌려보낸 위메프…티몬은 건물 폐쇄 [현장]
- 이진숙, ‘MBC 노조 와해 공작’ 의혹에 “회사 지키려 한 위기관리”
- ‘시청역 역주행’ 운전자 구속영장…경찰 “범죄 중대성 고려”
- 바이든 “미국, 어떤 독재자보다도 강해”…해리스 띄우고 트럼프 공격
- 북한 ‘오물풍선’에 불났다…다세대주택 옥상에서 ‘펑’
- ‘채상병 특검법’에 빚진 당대표 한동훈…이제 정산의 시간 [7월25일 뉴스뷰리핑]
- “어떡하지, 길이 안 보여” 사건에 짓눌린 31살 경위의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