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티몬·위메프 현장점검…금융당국 대표해 죄송”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4. 7. 2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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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티몬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소비자 불안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검사인력 6명으로 구성된 검사반을 내보내서 현장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또 "국민들께 부담을 드리고 걱정을 끼쳐드린 것에 대해서 당국을 대표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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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지연 문제 7월부터 발생…이달부터 관리”
“선불충전금 관리…소비자 피해 큰 확산은 없을 것”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와 관련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메프·티몬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소비자 불안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검사인력 6명으로 구성된 검사반을 내보내서 현장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또 "국민들께 부담을 드리고 걱정을 끼쳐드린 것에 대해서 당국을 대표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원장은 2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업무보고를 마친 뒤 '제2의 머지포인트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업체가 저희에게 보고한 내용이 숫자가 적정한지, 구체적인 실재성 등에 대해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개정된 전자금융거래법상 선불충전금을 별도로 관리하게 돼 있는데 확인했느냐'는 질의에 이 원장은 "관련 법령은 9월부터 시행 예정이지만 그전에 지도 형태로 관리하고 있었다"며 "그 부분에 대해 소비자 피해가 크게 확산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변했다. 

이 원장은 티몬·위메프의 모기업인 큐텐의 정산 지연이 1년 전부터 있었는데, 금감원의 점검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오자 "2022년 6월부터 이커머스 업계 경쟁 심화로 자본 비율이 나빠져 경영 재무 상황 악화와 관련해 경영개선협약 맺어 관리해왔고, 지금 문제 되는 입점업체 정산 지연 문제는 이번 달부터 구체적으로 관리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업체 간 협약에 따른 정산 기간 연장은 정상적으로 됐던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협약이 없는 형태에서 발생한 지연은 7월부터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머지포인트 사태 당시 재발방지를 약속한 금감원도 티몬 사태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원장은 "이유 막론하고 국민들께 부담 드리고 걱정 끼쳐서 사과드린다"며 "실태파악을 위해 검사반을 내보냈고, 책임 여하를 떠나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정상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자금융업자의 정산주기 관련 규정이 미비해 금융당국 차원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김 의원의 지적에는 "정산 시기나 정산금 복원 방법은 문제점과 제도에 미비한 점이 있어서 점검 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되 그 전에라도 자율협약 형태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는지 잘 챙겨 보겠다"고 약속했다.

관계기관들이 이번 사태에 대한 대책을 발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오늘 오전 기획재정부 중심으로 차관급 회의가 있다"며 "국민들이 아셔야 할 것들을 국민들과 국회에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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