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치고 올라오는데···트럼프 이번엔 조카에 저격 당해 "장애인 아들 그냥 죽게 두라고 했다" 폭로

연승 기자 2024. 7. 2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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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유세 도중 총격을 받은 이후 화려하게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대관식을 치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가도가 요동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카 프레드 C 트럼프 3세(이하 프레드)는 다음 주 출간을 앞둔 저서 '올 인 더 패밀리'(All in the Family: The Trumps and How We Got This Way)에서 삼촌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장애가 있는 자신의 아들을 죽게 내버려 둔 다음 플로리다로 이사하라고 말한 일화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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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서 폭로 "끔찍했다"···"젊은 시절 흑인 비하 'N단어' 사용도"
사진=아마존 캡처
[서울경제]

지난 13일 유세 도중 총격을 받은 이후 화려하게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대관식을 치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가도가 요동치고 있다. 당시까지만 해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리턴 매치’가 예정됐고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 등으로 승기를 잡은 듯 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를 전격 사퇴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사실상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면서다. 여기에 최근 조카인 프레드 C 트럼프 3세(이하 프레드)의 신간에서는 트럼프에 대한 폭로가 나왔다. 자신의 장애인 아들을 그냥 죽게 놔두라고 했다는 것을 비롯해 흑인을 비하하는 ‘N단어'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해리스는 인권침해와 불법에 엄격한 흑인 검사 출신이어서 트럼프 조카의 폭로가 이번 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카 프레드 C 트럼프 3세(이하 프레드)는 다음 주 출간을 앞둔 저서 '올 인 더 패밀리'(All in the Family: The Trumps and How We Got This Way)에서 삼촌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장애가 있는 자신의 아들을 죽게 내버려 둔 다음 플로리다로 이사하라고 말한 일화를 공개했다.

AFP 연합뉴스

프레드는 1981년에 43세에 생을 마감한 트럼프의 형 프레더릭 크라이스트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의 아들이다.

1999년 태어난 그의 아들은 3개월 만에 희귀 질환 진단을 받았고, 이로 인해 장애가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아들을 치료할 돈이 부족해지자 지원을 부탁하기 위해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당시 통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잠시 생각하더니 한숨을 내쉬며 "잘 모르겠다. 네 아들은 너를 알아보지 못한다. 아마 그냥 죽게 내버려 두고 플로리다로 이사하라"고 말했다고 그는 주장했다.

이에 프레드는 '잠깐, 지금 삼촌이 뭐라고 한 거지? 내 아들이 날 못 알아본다고? 내가 아들을 죽게 내버려 둬야 한다고? 정말 그렇게 말한 건가?'라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프레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찾아갔을 때에도 이와 비슷한 발언을 들은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프레드는 자신의 아들을 비롯한 장애아들에 대한 지원과 관련한 일로 백악관을 방문했고, 당시 대통령이던 삼촌 트럼프를 만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장애아들이 처한 문제에 관심과 걱정을 나타내는 듯 했지만, 어느 순간 "그들이 처한 상황, 비용(등을 고려하면), 아마 그런 사람들은 그냥 죽어야 할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프레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며 "우리는 인간 생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는 비용에 대해 말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삼촌의 발언은 끔찍했다. 듣고 상처받았다"고 토로했다.

또 프레드는 이 책에서 트럼프가 가족들에게 흑인을 비하하는 'N단어(n-word)'를 사용한 적도 있다고 폭로했다.

N단어는 흑인을 비하하는 니그로(negro)나 니거(nigger)를 완곡하게 말하는 표현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프레드는 이 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직 20대 시절이던 1970년대 초, 자신의 캐딜락 엘도라도 컨버터블 차량에 흠집을 내자 분노하며 범인으로 추정되는 흑인들을 N단어를 쓰면서 맹비난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폭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흑인이자 인도계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11월 대선에서 맞붙을 것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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