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홈’3 감독 “송강 이도현 분량 최대한, 다시 볼 수 없는 조합이라고”[EN:인터뷰②]

박수인 2024. 7. 2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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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제공

[뉴스엔 박수인 기자]

(인터뷰 ①에 이어)

이응복 감독이 '스위트홈'과 함께 스타덤에 오른 배우들에 대한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응복 감독은 7월 25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3'(극본 홍소리, 박소정 /연출 이응복 박소현) 송강, 이도현, 고민시, 고윤정, 박규영 등 수많은 신인 배우들을 발굴해낸 소감을 밝혔다.

이응복 감독은 '스위트홈'이 신인발굴의 등용문이었다는 말에 "제가 발굴했다기 보다는 신기하다. 왜 그렇게 잘 됐지? 그 작품을 하면서 배우들끼리 에너지를 많이 나눠줬던 것 같다. 이진욱 배우가 아빠 엄마 역할을 다 해줬다. 시즌1 때는 그 장소에서 찍다 보니까 한 신도 안 찍고 간 적도 있다. 분장도 안 하고 간 적도 있었다. 그럴 때도 괜찮다고 해줬고 후배들에게도 격려를 많이 해줬다. 그런 케미들이 신인배우들에게 자신감을 줘서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시즌1 때는 시즌2에 대한 고민을 한 게 아니라서 (고윤정, 박규영 역할의 사망이) 아쉬움은 크지만 시즌제 고민을 처음부터 하게 된다면 같이 고민을 가져가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극 중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재회한 송강, 이도현에 대해서는 "3, 4년 정도 된 것 같은데 되게 성숙해서 만난 것이지 않나. 팽팽하니 보기가 좋더라. 멋있었다. 커서 다시 만나는 느낌이 흑화된 현수와 신인류 은혁이 동일시돼서 훨씬 더 좋았던 것 같다"며 "대하는 자세가 많이 달라졌다. 많은 작품을 찍고 왔기 때문에 따로 디렉팅을 하지 않아도 몰입을 잘 해냈던 것 같다. 다시 볼 수 없는 조합이라고 하는데 또 봤으면 좋겠다. (현수, 은혁의 분량은) 최대한 넣었다. 배우들이 정성을 다해서 찍고 기다리는 시간도 많은데 많은 분량을 찍기보다는 정확하게 찍으려고 했다. 긴 분량보다는 정확한 분량 속에서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려고 했다"고 했다.

특히 이도현은 당시 '스위트홈' 뿐만 아니라 '파묘', '나쁜엄마' 등 다른 작품들을 동시 촬영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시청자들에 놀라움을 자아낸 바 있다. 이응복 감독은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잘 진행했어야 했다. 워낙 많은 작품을 하고 있음에도 싱크로율이 높아서 속도감 있게 나온 것 같다"며 시즌3에서 시즌1과 달라진 몸집에 대해서는 "여러 캐릭터를 하다 보니까 저희 거에만 맞추기는 힘들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즌1부터 끌어온 고민시, 이시영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응복 감독은 "제가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어떻게 풀릴지 기획 중이어서 대본이 완성되지 않은 단계에서 캐스팅 했다. 원작 대사를 줬는데 너무 잘하는 거다. 활력소가 되고 힘을 많이 받았다. 작품 외적으로도 으�X으�X 돼서 시즌2, 3까지 응원을 많이 해줘서 같이 감사를 드리고 싶다. 이시영 씨에게는 깜짝 놀랐다. 시즌1 때 액션을 하는 여전사를 보고 싶다고 했는데 등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오셔서 너무 감동했다. 엄마로서의 느낌도 많이 해줘서 시나리오에 많이 녹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엔딩에 대한 비하인드도 전했다. 이응복 감독은 은유의 마지막 장면에 대해 "사실 두 가지 엔딩을 두고 고민했다. 하나는 잘 살았습니다 엔딩이 있고 하나는 더 큰 고난이 닥쳐서 뒤를 상상하는 엔딩이 있었다. 의지를 발현할 수 있는 엔딩이었으면 좋겠다 해서 현수가 처음 만났을 때 느낌이었으면 했다. 돌아갔지만 의지를 가지고 이 상황을 이겨내고 싶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편상욱의 결말과 관련해서는 "편상욱이라는 인물은 죽기 직전에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가서 지키고 있었던 거다. 괴물이 되지 않고 지키고 있다가 마지막 순간에 튀어나와서 상원의 악행을 막은 거다. 시즌1 팬들의 입장에서는 상욱이 돌아왔는데 불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슬프고 감동적이라고 생각했다. 액션으로 해결될 부분도 있지만 내적인 힘으로 괴물을 이겨내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응복 감독이 꼽은 명장면은 무엇이었을까. 이 감독은 "제가 잘 찍었다기 보다는 배우들 연기가 너무 좋아서. 양육권 분쟁이라고 하는 상욱과 이경의 상봉 신, 만나는 신은 늘 재밌는 것 같다. 현수와 은혁의 재회신, 은유의 괴물화 신에서 안아주는 신도 너무나 좋아하고 대부분 CG가 적게 들어가고 배우들 감정이 많이 보이는 장면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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