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왕도, 깡통전세도 무서워요”…경매 역대 최다, 서울 빌라 ‘수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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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사기 여파로 비아파트 시장이 급격히 침체한 가운데, 지난 2분기 서울의 빌라(연립·다세대주택) 경매 건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5일 부동산 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서울의 빌라 경매 진행 건수는 4259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 서울에서 빌라 경매가 많이 진행된 자치구는 강서구로 2분기에만 1485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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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1485건, 전체35% 달해
25일 부동산 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서울의 빌라 경매 진행 건수는 4259건으로 집계됐다.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이래 분기 기준 역대 최다 건수다.
3년 전인 2021년 2분기는 1043건으로 1000여 건 수준이었다. 하지만 경매 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2022년 4분기 2002건으로 분기당 2000건도 넘어섰다.
지난해는 1분기 2219건, 2분기 2733건, 3분기 2911건, 4분기 3881건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1분기 3616건을 기록하고 2분기에 4000건을 넘어서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집계된 7월 경매 건수가 1371건으로, 이런 추세라면 3분기 경매 건수도 4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분기 서울에서 빌라 경매가 많이 진행된 자치구는 강서구로 2분기에만 1485건 진행됐다. 서울 전체의 34.9% 수준이다. 양천구(432건)와 구로구(324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빌라 전세가가 급등한 2021~2022년 전세 계약을 체결한 물량 계약이 최근 만기 됐거나 만기를 앞두고 있어 경매 건수는 당분간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매매 가격이 계약 당시 체결했던 전세 보증금보다 낮게 형성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전세 사기와 역전세 등으로 생긴 빌라 기피 현상이 심화한 것이 빌라 경매 급증 요인으로 지목한다. 거래 절벽 속에 매매가가 내려가면서 경매로 넘겨진 물건도 증가한 것이다.
다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 5월부터 집주인을 대신해 임차인에게 전세금을 되돌려준 뒤 경매 신청한 주택을 직접 낙찰받아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든든전세주택’ 사업을 시작했다. HUG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HUG는 수도권에서만 빌라·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주택 982호를 매입했다.
이에 경매 낙찰률이 다소 개선됐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분기까지 10%대에서 오르내리던 서울 빌라 낙찰률이 올해 2분기 25.7%로 높아졌다. 7월 낙찰률도 29.6%를 기록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빌라 전셋값이 높았던 2021~2022년에 계약을 체결했던 전세 물량이 만기를 맞기 시작했다”며 “역전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서 하반기에 경매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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