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페트병도 재활용으로…SK케미칼·국순당 업무협약 체결

김경학 기자 2024. 7. 2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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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현 SK케미칼 대표와 배상민 국순당 대표가 서울 강남구 국순당 서울사무소에서 SK케미칼과 순환재활용 페트병 제품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케미칼 제공

SK케미칼이 국순당과 순환 재활용 소재의 주류 용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양사는 순환 재활용 소재로 전통주 패키지 개발을 본격화하고 상업화 단계까지 협력하기로 했다.

전통 발효기법으로 만들어지는 전통주는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전까지 전통주 특유의 맛, 향, 색상 등 품질이 엄격하게 관리되고 유지돼야 한다. 국순당은 재생 원료 사용을 확대하는 글로벌 추세에 맞춰 전통주 용기에 사용하던 석유화학 기반 페트병 대체재를 찾는 과정에서 SK케미칼과 협력하게 됐다. 그린피스가 발간한 ‘플라스틱 대한민국 2.0 보고서’를 보면, 2020년 국내에서 버려진 페트병병은 56억개로 8만4456t에 달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케미칼은 ‘스카이펫 순환 재활용(SKYPET CR)’ 소재를 공급한다. 국순당은 이를 활용해 전통주 용기에 최적화된 리사이클 패키징을 개발, 적용할 계획이다. 또 단순 용기 개발에 머무르지 않고 개발된 용기의 실제 적용과 상용화에 이어 소비 확산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국순당은 전통주 포장산업의 재활용 패키징 소재 적용으로 획기적인 기술적 진보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재현 SK케미칼 대표는 “주류를 비롯한 생수, 음료 등 음용 용품은 실생활에서 가장 많은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분야 중 하나”라며 “폐플라스틱 사용이 많은 기업과 협업을 확대해 버려지는 폐플라스틱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플라스틱 사용 감축에 일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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