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신을 닮았나”... 두 얼굴·여덟 팔다리 신생아, 출산 직후 사망

이혜진 기자 2024. 7. 2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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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두 얼굴과 여덟개의 팔다리를 가진 신생아가 태어난 후 5시간 만에 숨졌다. /Sunday world 보도화면 캡처

인도에서 두 얼굴과 여덟개의 팔다리를 가진 신생아가 태어난 후 5시간 만에 숨졌다.

24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인도 여성 라마 데비(38)가 인도의 우타르프라데시주 시타푸르의 병원에서 출산했다. 가족과 의료진은 태어난 아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 발달 정도가 미숙한 아기는 얼굴이 2개였고 팔다리도 각각 2쌍이었는데, 가슴과 배 부근에 완전히 자라지 않은 팔과 다리가 달린 모습이었다고 한다. 아기는 스스로 마실 수 없어 모유 수유도 할 수 없었다. 결국 아기는 태어난 지 5시간 만에 사망했다.

출산 과정은 수월했고 산모는 별다른 합병증이 없었지만 산모가 산전 검진을 제대로 받지 않는 농촌 지역에선 이런 아기의 탄생은 놀라운 일이었다. 병원 직원들은 아기의 특이한 모습에 두려움을 느끼고 아기를 재빨리 밖으로 옮기는 등 병원은 혼란스러웠다고 한다. 그러나 아기의 아버지는 의연한 태도로 특별한 아기의 탄생에 놀라움을 표했다.

이 아기는 몸의 일부가 붙은 채로 태어나는 결합 쌍둥이(샴쌍둥이)의 가장 드문 사례인 디프로소푸스로 추정된다. 디프로소푸스는 입이나 얼굴 전체가 완전히 복제되는 선천적인 기형으로 전 세계 100만명의 어린이 중 2명은 디프로소푸스로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합 쌍둥이는 하나의 수정란이 분리되어 일란성 쌍둥이가 되려고 두 개체로 발달하다가 중간에 분리가 멈춰지면서 신체 일부가 결합된 상태로 태어나는데, 5만~20만분의 1의 확률로 나타난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에 따르면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임신이 되고 약 8~12일이 지나면 분열된 세포층이 특정 장기와 구조로 발달하는데, 이 과정이 너무 일찍 끝날 경우 결합 쌍둥이가 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두 개의 분리된 배아가 발달 초기에 서로 결합하는 게 원인이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인도 등에서는 매우 드문 결합 쌍둥이 사례가 여러 건 보고됐다. 지난해 11월 인도의 30세 여성이 네 개의 손과 네 개의 다리를 가진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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