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한발 물러서 "법 개정 전, 논란이 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서울 여의도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다양한 법적인 논란이 있어서 쉽게 취할 수 있는 옵션은 아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부산 지점으로 대부분 인력을 옮겨 본점화하는 방안을 검토한 적 있느냐'는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산은은 정부 국정과제에 따라 본점 소재지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산은을 부산으로 옮기려면 산은법에 명시된 '서울특별시를 본점으로 둔다'는 조항을 개정해야 한다.

일각에선 산은법 개정 전이라도 서울 여의도 본점에 최소 인원만 남기고 대부분 인력을 부산으로 옮겨 부산 지점을 사실상 본점화해야 한다는 방안이 나왔다. 노조는 산은 본점을 부산으로 옮기면 경제 유발 효과가 줄어들어 정부 배당금 손실이 발생할 거라고 주장한다.

강 회장은 "산은이 부산으로 옮기면 기존의 활동을 하지 않고 다른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며 "기존 활동에 더해서 지역 균형 발전과 성장을 하는 것이기에 그 논리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은 산은 이전과 관련해 강 회장이 본점 소재의 업무부서를 부산으로 내려보내는 등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부산지점 강화는 본점 이전과 연관성이 크지 않다"라며 "산은 본점 이전은 국토균형발전과 동남권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한 국정과제"라고 설명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