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초대 저출생수석비서관에 ‘쌍둥이 맘’ 유혜미 교수 임명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초대 저출생수석비서관에 유혜미(47)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를 임명했다. 재외동포청장에는 이상덕 주인도네시아공화국 대사를 임명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유 수석과 이 청장 임명을 발표했다. 정 실장은 “저출생극복을 위한 컨트롤타워로서 대통령실 저출생 대응 수석실을 신설하기로 했다”며 “신임 유 수석은 우리나라 저출생 여러 원인과 해법에 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구해왔다”고 했다.
유 수석은 미국 로체스터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고 뉴욕주립대 교수를 거쳐 현재 한양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인적자본과 노동시장에서 결혼 여부와 배우자가 노동자 임금에 미치는 영향, 맞벌이가구의 육아시간 배분에 대한 연구 등을 해왔다. 초등학생 쌍둥이를 키우는 워킹맘이기도 하다.
저출생수석 인선으로 대통령실은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안보실장) 8수석(정무·경제·민정·홍보·사회·시민사회·과학기술·저출생) 체제를 갖추게 됐다. 유 수석은 대통령실 최연소 수석이자, 유일 여성 참모다.
유 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인구 국가비상상태 선언한 가운데 저출생 문제 해결 위해 중책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출산율 하락 속도를 늦추고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는 단기적 정책 뿐 아니라 우리 사회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는 과제도 과감히 발굴하고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덕 신임 재외동포청장은 한국외대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아주립대에서 정치학 석사를 받았다. 외무고시 22회 출신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주싱가포르대사와 외교부 동북아시아 국장, 주중 공사참사관 등을 역임한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정 실장은 “중국과 동남아 등 우리 교민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주로 근무했다. 오랜 외교관 생활을 통해 체득한 협상·조정 능력이 탁월해 재외동포 보호와 모국과의 교류협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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