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MVP’ 하메스 로드리게스, 셀타비고 2년 공식 러브콜···라리가 클럽 관심 쏟아져
유럽 복귀를 노리며 상파울루와 계약을 종료한 하메스 로드리게스(33)가 유럽 빅리그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공식적으로 이적 제안을 한 첫 유럽 클럽이 나타났다. 스페인 라리가 셀타비고다.
스페인 매체 ‘코프’는 25일 “셀타비고가 로드리게스에게 2년 계약이 포함된 공식 제안을 하며 재능있는 선수 영입에 대한 강한 관심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회춘한’ 하메스에 대한 관심은 스페인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베티스, 레알 소시에다드 등이 그에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셀타 비고가 2년 계약의 공식 제안을 한 것으로 처음 보도됐다.
또 다른 매체 ‘피차헤스’는 “셀타의 경영진은 2년 계약 제안과 팀내 주도적인 역할에 대한 약속으로 그들의 프로젝트에 로드리게스가 참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2024 코파 아메리카 대회를 통해 건재를 과시한 뒤 과감하게 상파울루와의 계약을 정리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유럽 복귀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에 올랐던 로드리게스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세계 최고의 팀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려 에버턴(잉글랜드), 알라이얀(카타르),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등을 전전했다.
로드리게스는 2023년 6월 브라질의 상파울루로 이적,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큰 기대를 안고 남미로 왔지만 로드리게스는 1년간 22경기에서 2골에 그치며 팀내 입지가 약화됐다.
하지만 그는 콜롬비아 대표팀에서 맹활약하며 반전을 이뤄냈다. 이번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 로드리게스는 세컨 스트라이커로 나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파라과이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도움 2개를 올리고,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어시스트 1개를 추가했다. 이어 파나마와의 8강전에서는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이어 우루과이와의 준결승전에서도 정확한 코너킥으로 제페르송 레르마에게 연결, 헤더 결승 골을 만들었다. 결승전에서도 로드리게스는 선발로 출전, 90분을 뛰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콜롬비아는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1골·6도움으로 콜롬비아를 이끈 로드리게스는 우승팀 아르헨티나 선수들을 제치고 최고의 선수 영예를 안았다.
로드리게스는 이번 대회에서 확실하게 부활하며 다시 유럽 빅리그 복귀 가능성을 높인다. 콜롬비아 레전드 카를로스 발데라마도 자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하메스는 자신이 원하는 수준에서 여전히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유럽 복귀를 확신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부활을 증명하고 자유의 몸이 된 로드리게스는 유럽 클럽과의 협상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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