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진짜 큰일 난다” 1주일새 54만명 이탈, 배민 충격…수수료 인상 역풍 부나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4. 7. 2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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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 수수료 인상 방침을 밝힌 '배달의민족'(배민)의 이용자수가 급감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중개 수수료는 외식업주가 부담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배달음식 가격도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부 이용자들이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민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중개 수수료 인상에 따른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다만 배민 측은 중개 수수료 인상 발표 후 이용자수가 갑자기 줄었거나 유의미한 수치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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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주차 배민 이용자수 올해 최저
중개료 인상에 따른 배달음식값 인상 우려
배민 “유의미한 이용자수 변동 없어”
배달의 민족. [사진 = 우아한 형제들 제공]
중개 수수료 인상 방침을 밝힌 ‘배달의민족’(배민)의 이용자수가 급감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중개 수수료는 외식업주가 부담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배달음식 가격도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부 이용자들이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배민 측은 “내부 데이터 분석 결과 유의미하게 이용자수가 줄거나 늘어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25일 빅데이터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달 2주차 배민 애플리케이션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1457만465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3.6%(54만4282명)감소한 수치이며 올해 최저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주목할 점은 배민 이용률이 높은 20대 이용자수가 약 7%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이용자수가 갑자기 줄어든 것은 중개 수수료 인상안 발표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다음달 9일부터 중개 수수료를 현행 6.8%에서 9.8%로 3%포인트(p) 올린다고 발표했다. 예를 들어, 1만원짜리 음식을 주문할 경우 980원의 중개 수수료를 내야하는 것이다.

배민 측은 업주 부담 배달비를 지역별로 건당 100~900원 낮추기 때문에 부담이 없을 거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업주들은 배민이 챙기는 수수료가 과다하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등이 개설한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 불만 신고센터’에 5월부터 두달간 들어온 배달앱 관련 신고 182건 중 배민에 관한 내용이 82건(45.6%)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이중 ‘수수료 과다’가 69건으로 가장 많았다.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님모임,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 등이 배달의민족 수수료 인상 규탄 및 ’배달몰아주기‘ 공정위 신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배민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중개 수수료 인상에 따른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중개 수수료가 오르면 배달음식 가격도 자연스레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세번 이상은 배달을 시킨다는 30대 직장인 A씨는 “중개 수수료가 오르면 외식업주들 부담이 커질 거고 그러면 배달음식 가격도 오르게 되는 것 아닌가”라며 “지금도 비싸다고 생각하는데 더 비싸지면 배달을 줄일 것 같다”고 말했다.

자영업자들 반응 역시 싸늘하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배민의 중개 수수료 인상 방침에 대해 “지금도 힘든데 수수료 올리면 대체 무얼 먹고 살라는 것인가”, “자영업자 피 빨아서 본사의 이익을 취하는 거 아닌가” 등 성토 글들이 올라왔다.

다만 배민 측은 중개 수수료 인상 발표 후 이용자수가 갑자기 줄었거나 유의미한 수치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배민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를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내부 데이터상 이용자수가 크게 줄거나 그런 건 없다. ‘이용자 이탈’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용자수는 들쭉날쭉한 것”이라며 “많이 늘 때도 있고 줄어들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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