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더 떨어질라”.. ‘너도나도’ 일단 반년 이상 정기예금에, “역대 최대”

제주방송 김지훈 2024. 7. 2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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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6개월 이상 만기의 정기예금 잔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수신 금리가 더 낮아지기 전, 고객들이 장기 정기예금에 가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진 결과로 분석됩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전날 기준 시중은행이 판매하는 1년 만기 정기예금 중 가장 금리가 높은 상품은 NH농협은행의 'NH고향사랑기부예금'으로 최고 연 3.90%를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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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정기예금 잔액 852조 넘어
저축은행 등 연 4%대 예금 사라져
미 연준 9월 금리인하 기대 등 더해
한은 ‘10월 인하설’까지.. “지켜봐야”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6개월 이상 만기의 정기예금 잔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수신 금리가 더 낮아지기 전, 고객들이 장기 정기예금에 가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진 결과로 분석됩니다.

2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만기 6개월 이상 정기예금 잔액이 852조 2,138억 원으로 지난 2002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후 최대치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1년 이상 2년 미만 정기예금 잔액은 592조 437억 원, 이어 6개월 이상 1년 미만 196조 7,770억, 2년 이상 3년 미만 32조 6,108억, 3년 이상 30조 7,823억 등입니다.

기간별 정기예금 잔액도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5월 말 기준 6개월 미만 정기예금 잔액은 186조 440억 원으로 전월 말(178조 2,652억 원)보다 늘었지만, 연초 대비 감소했습니다.

6개월 미만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2022년 12월 252조 6,990억 원으로 최대를 기록한 뒤 줄었지만 이후 지난 1월 199조 629억 원, 2월 209조 7,666억, 3월 192조 5,644억 등으로 5월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시중은행 등에서는, 기준 금리 하락 예측이 나오면서 고객들이 만기가 긴 예금에 서둘러 가입하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실제 2금융권에서도 연 4%대 금리의 정기예금을 찾아보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전날 기준 시중은행이 판매하는 1년 만기 정기예금 중 가장 금리가 높은 상품은 NH농협은행의 ‘NH고향사랑기부예금’으로 최고 연 3.90%를 제시했습니다. 

저축은행에서 판매하는 같은 기준 상품 중에서는 에큐온저축은행의 ‘처음만난예금(최고 연 3.95%)’의 금리가 가장 높았습니다.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9월로 가시화되고 있는데다, 시장에서도 한국은행이 오는 10월쯤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 경우 은행권 수신 금리는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또 전일 공개된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9%로 2년 4개월 만에 2%대를 기록하면서, 물가 둔화에  대한 확신도 점차 강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여기에 국고채 금리도 하락하는 등 금리 인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제는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할 준비를 하는 상황이 조성됐다”라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금융권 일각에선 향후 정기예금 금리 상승 가능성은 적다는 시각도 제기됩니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준거금리가 되는 채권금리의 반등 요인이 없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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