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기차 반대 안해"…머스크 지지 선언에 입장 선회?
[앵커]
전기차에 대해 부정적이던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미묘하게 입장이 바뀌고 있습니다.
전기차 확대 정책을 반대할 뿐 전기차 자체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는 건데요.
최근 지지를 선언한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영향 때문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재집권 시 취임 첫날에 조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확대 정책을 끝내겠다고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후보(지난 18일)> "저는 임기 첫날에 전기 자동차 의무화를 끝낼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미국 자동차 산업을 지금 벌어지고 있는 완전한 몰락으로부터 구해낼 수 있고…."
하지만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기차에 대한 입장이 미묘하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일 미시간주 유세에서 "전기차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고 있지만 전기차에 대해 반대한다는 뜻은 아니"라며 유화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자신은 "일론 머스크를 사랑한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 만들고, 너무 비싸며 멀리 가지도 않는다"고 전기차를 조롱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런 변화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의 지지 표명 때문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댄 아이브스 / 투자은행 '웨드부시' 애널리스트(지난 16일)> "머스크는 분명히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으며, 11월이 다가올수록 머스크로부터 이러한 모습을 더욱더 많이 보게 될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 이후 전기차 보조금 등을 폐지하더라도 장기적으론 테슬라에 유리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이미 시장을 장악한 테슬라보다는 전기차 후발주자인 GM과 포드 등이 더 타격을 받는단 겁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 23일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도 약간 다치겠지만 경쟁자들에겐 치명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스크 최고경영자와 가까워진 이후 입장이 바뀌었다'는 지적이 일자 언론 인터뷰를 통해 "특정 전기차는 여전히 반대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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