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해지는 중국 슈퍼컴퓨터…중 매체 “미국 함정 피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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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슈퍼컴퓨터 관련 정보가 "점점 은밀해진다"는 미국 매체의 보도에, 중국 관영 매체가 "미국의 함정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5일 사설을 통해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를 매기는 "톱500(TOP500) 목록은 미국 상무부가 중국 슈퍼컴퓨터를 제재하고 억압하는 도구로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며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중국 기관들이 참여해 표적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는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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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슈퍼컴퓨터 관련 정보가 “점점 은밀해진다”는 미국 매체의 보도에, 중국 관영 매체가 “미국의 함정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5일 사설을 통해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를 매기는 “톱500(TOP500) 목록은 미국 상무부가 중국 슈퍼컴퓨터를 제재하고 억압하는 도구로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며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중국 기관들이 참여해 표적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는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톱500은 1993년 독일과 미국 연구자들이 발표하기 시작한 전 세계 슈퍼컴퓨터 성능 순위 목록으로, 6개월에 한 번씩 발표된다.
매체는 이어 “슈퍼컴퓨터는 한때 중국과 미국이 긴밀하게 협력·교류했던 분야였다”며 “그러나 지금은 미국이 기술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테러에 가까운 제재를 한 탓에 함정으로 가득 차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3일(현지시각) ‘중국 슈퍼컴퓨터가 점점 비밀이 되어간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중국의 슈퍼컴퓨터 관련 정보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6월 발표된 톱500 목록을 보면, 중국의 슈퍼컴퓨터는 전체 슈퍼컴퓨터 500개 중 80개에 그쳤다. 2020년 조사 때 중국 슈퍼컴퓨터가 총 228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4년 새 3분의 1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또 2020년 톱500 조사 때 중국 슈퍼컴퓨터는 3, 4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권에 다수 포진했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16위가 가장 높은 순위였고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순위는 193위였다. 중국이 슈퍼컴퓨터와 관련한 양적인 정보와 최첨단 정보를 함께 줄인 것이다.
중국의 이런 변화는 미국의 제재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2019년 슈퍼컴퓨터를 군사·핵 무기 관련 목적으로 사용한다며 중국 슈퍼컴퓨터 관련 업체 5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미국은 2021년 7개 업체, 지난해 13개 업체를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이들 기업은 별도 허가 없이 반도체와 장비 등의 구입, 기술 교류를 금지당했다.
톱500을 만든 잭 동가라 미 테네시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중국은 훨씬 훌륭한 기기를 갖고 있지만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세계 1위 슈퍼컴퓨터인 미국) 프런티어가 실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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