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4곳서 수술 못 받은 교통사고 환자 결국 숨져

70대 교통사고 환자가 응급수술 병원을 찾지 못해 1시간 20여 분 만에 병원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1시 55분쯤 전북 익산시 여산면의 한 도로에서 차량 단독 사고가 나 70대 A씨가 다쳤다. A씨는 사고 당시 충격으로 발목이 절단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원광대학교병원에 수술 가능 여부를 물었지만, 원광대병원은 수술할 수 있는 의료진이 없다고 안내했다.

이후 소방대원들은 전북대학교병원에도 문의했다. 하지만 전북대병원 측으로부터 전문의가 수술 중이라 당장 치료가 어렵다고 안내받았다.

결국 소방대원들은 A씨를 사고 장소에서 약 35㎞ 떨어진 전주의 한 접합수술 가능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이 곳에서도 수술이 어렵다고 판단해 다른 종합병원 이송을 권유받았다.

결국 소방대원들은 A씨를 다시 3㎞ 떨어진 전주예수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오후 1시 19분쯤 예수병원에 도착했으나, 제대로 수술받지 못한 채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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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김대한 기자 kimabou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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