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고 여성 갑부' 고려인 이혼 선언...남편과 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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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최고 여성 갑부인 타티야나 바칼추크(48) 와일드베리스 창업자는 결혼 전 성이 김 씨인 고려인이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RBC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바칼추크는 전날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남편 블라디슬라프와 이혼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그가 어떤 목적으로 사람들을 오도하고 조작된 얘기를 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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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최고 여성 갑부인 타티야나 바칼추크(48) 와일드베리스 창업자는 결혼 전 성이 김 씨인 고려인이다. 러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를 키운 자수성가 신화의 주인공인 그가 최근 회사 합병을 둘러싸고 남편과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외신도 이를 조명했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RBC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바칼추크는 전날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남편 블라디슬라프와 이혼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그가 어떤 목적으로 사람들을 오도하고 조작된 얘기를 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블라디슬라프는 러시아 최대 옥외광고 업체 루스 아웃도어(이하 루스)와의 합병이 와일드베리스에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이후 체첸공화국 수장 람잔 카디로프에 의해 공론화됐다.
카디로프는 전날 블라디슬라프와 함께 출연한 텔레그램 영상에서 "가족과 가족의 사업 모두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와일드베리스의 자산이 루스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이전되는 '습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블라디슬라프는 RBC에 바칼추크가 루스 경영진에게 조종당하고 있으며 와일드베리스도 매출 성장 속도가 크게 느려지는 등 타격을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바칼추크는 남편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블라디슬라프가 우리의 개인사를 전국에 알리기로 하다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자신이 7명의 자녀와 모두 잘 지내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바칼추크 부부의 갈등은 크렘린궁 브리핑에서도 다뤄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는 가족 관계나 사업 관계에 절대 간섭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RBC는 와일드베리스와 루스의 합병이 당국의 승인을 받았으며 막심 오레시킨 크렘린궁 보좌관이 감독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바칼추크의 자산은 81억 달러(약 11조 원)에 달한다. 와일드베리스는 지난해 2조 5,000억 루블(약 40조 2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와일드베리스의 지분 99%는 바칼추크가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1%는 남편 소유다.
과거 영어 교사로 일했던 바칼추크는 2004년 육아 휴직 중 와일드베리스를 창업했다. 아이를 돌보는 여성 등 쇼핑할 시간이 없는 사람을 위해 독일 의류 사진을 웹사이트에 올려 온라인 주문을 받아 판매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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