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 본회의…해병특검법 재표결·방송4법 격돌
[앵커]
정치권 소식 알아봅니다.
잠시 뒤 국회 본회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여야는 나란히 의원총회를 열어 쟁점 법안 처리 방안을 막판 점검했는데요.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오후 2시 본회의를 앞두고 국회에는 그야말로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여야는 나란히 의원 총회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국회로 돌아온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결이 본회의 쟁점 중 하나인데요.
국민의힘은 해병대원 특검법은 당론으로 반대 입장을 정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피케팅을 통해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결에 찬성하라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가결에는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모두 출석할 경우 200석이 필요해 여당의 이탈표가 필수적인데, 범야권 의석은 192석으로 부족해 통과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또 다른 쟁점인 방송4법을 놓고는 대치가 예상되는데요.
국민의힘은 무제한 토론, 즉 필리버스터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법안 1건마다 24시간 필리버스터를 한 뒤 종결 투표, 법안 표결 등 절차를 거친다면 나흘 이상 본회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장 지킴조를 편성했고, 민주당도 원내부대표단 중심의 상황실을 준비하는 등 필리버스터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청문회를 이틀째 진행하고 있는데요.
편향된 언론관과 법인카드 사용 내역 등 공세를 펼친 야당은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지만, 여당은 야당이 후보자를 상대로 탄핵 겁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추진을 당론으로 의결하고 본회의 보고까지 이뤄지도록 할 예정입니다.
본회의에 보고되면 72시간 이내 표결해야 하는데, 탄핵소추안이 통과될 경우 이 부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된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입니다.
[앵커]
각 당 상황도 살펴보죠.
국민의힘 한동훈 신임 지도부가 첫 공개회의를 열었죠?
어떤 메시지를 전했습니까.
[기자]
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오전 8시쯤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습니다.
한 대표는 첫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당을 향해 변화와 통합의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 관계와 금투세 폐지 등 민생 정책을 언급하면서 국민의힘의 미래를 위한 변화를 제시했습니다.
반면 야당을 향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국민의힘이 분열할 거라는 얄팍한 기대는 착각"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한 대표는 이어 국민의힘 의원 총회에 참석해 원내와 원외 힘을 함께 모아내자고 말했고, 또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해서는 정국을 잘 풀어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한 대표는 대표 비서실장에 재선의 박정하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한 대표의 입장과는 정반대의 목소리를 내놨습니다.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한동훈 신임 당 대표도 민심을 따르겠다고 했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해병대원 특검법에 찬성표결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박 원내대표는 또 방송4법을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하면서, 여당을 향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방송 장악의 시도를 포기하지 않으면, 독재의 부역자라는 오명을 얻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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