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만, 美 반도체 산업 빼앗아" 주장…사실은?[리얼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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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지원법'을 정면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대만이 우리 반도체 사업을 모두 가져갔다"며 "대만은 엄청나게 부유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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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반도체 위탁 생산' 모델로 업계 선두로 도약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지원법'을 정면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대만이 우리 반도체 사업을 모두 가져갔다"며 "대만은 엄청나게 부유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놔두지 말아야 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만큼 당선 시 반도체 지원법에 따른 미국에 투자한 외국 기업들의 보조금 축소 가능성이 거론된다.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르다.
산업 전문가들은 24일(현지시각) CNN에 대만은 선견지명과 투자, 근면성 등을 통해 자국의 반도체 산업을 성장시켰다고 말했다.
모리스 창(93)은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의 TSMC를 창업한 기업인이다.
그는 중국 태생으로 미국 반도체 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이후 55세의 나이에 TSMC를 설립했다.
모리스가 TSMC를 창업한 1987년 당시 인텔, 모토롤라, 텍사스인스트루먼츠(TXN)가 반도체 시장을 주도했다. 창은 완전히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염두에 두었고, 이는 당시로는 혁신적이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우리는 연구 개발이나 영업, 마케팅 또는 지식재산권에 대해 잘 몰랐다"며 "대만이 가진 유일한 힘은 반도체 제조업이었지만 그것마저 명백한 것이 아닌 잠재적인 힘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객이 제공한 설계에 따라 반도체를 생산하는 '파운드리'라는 아이디어가 나온 것이다.
새로운 접근법…효과적인 모델 구축
'반도체 전쟁'의 저자인 크리스토퍼 밀러는 "TSMC는 새 모델을 통해 반도체 생산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중요한 것은 TSMC가 여러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고, 회사 규모를 더 키울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밀러는 제조 비용을 낮추면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TSMC의 사례는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이전에 대만이 섬유와 가전제품에서 사용했던 모델이 잘 작동했다고 밝혔다.
TSMC의 전 연구&개발 책임자인 콘래드 영은 CNN에 "최상위 기술자,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 긴 노동시간의 조합이 더 나은 생산성을 이끌었다"며 포괄적인 기술 생태계가 대만을 반도체 강국으로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우리 반도체 사업 약 100% 가져갔다"…방어비용 지불 요구용?
그는 "대만은 매우 훌륭한 기술 인재와 연구 개발 및 투자를 위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우리는 최첨단 기술의 연구개발을 대만에 유지하는 것이 이들 기업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블룸버그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을 상대로 대만을 방어하겠느냐는 질문에 "난 대만 사람들을 잘 알고 또 그들을 매우 존중한다"면서도 "그들은 우리 반도체 사업의 약 100%를 가져가기는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만은 우리에게 방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알다시피 우리는 보험회사와 다를 바 없다. 대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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