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성장률 -0.2%…수입 늘고 민간소비 줄며 ‘역성장’

박아영 기자 2024. 7. 2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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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4~6월) 한국 경제가 1분기보다 0.2%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1.3% '깜짝 성장'의 기저효과 영향과 함께, 수입은 늘고 민간소비는 뒷걸음친 것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전 분기 큰 폭의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수입이 크게 늘면서 1분기 성장을 이끌었던 순수출(수출-수입)의 기여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민간소비도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분기보다 줄면서 성장률을 끌어내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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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GDP 성장률, 1년6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 분기 1.3% ‘깜짝 성장’의 기저효과 영향
상반기 전체로는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
한은 “내수 완만히 회복하면 전망치 수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설명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이인규 지출국민소득팀장, 신승철 경제통계국장, 강창구 국민소득총괄팀장, 하남영 국민소득총괄팀 과장. 한국은행

올해 2분기(4~6월) 한국 경제가 1분기보다 0.2%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1.3% ‘깜짝 성장’의 기저효과 영향과 함께, 수입은 늘고 민간소비는 뒷걸음친 것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25일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 분기 대비·속보치)’이 -0.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성장률 마이너스(-) 전환은 2022년 4분기(-0.5%)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전 분기 큰 폭의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수입이 크게 늘면서 1분기 성장을 이끌었던 순수출(수출-수입)의 기여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민간소비도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분기보다 줄면서 성장률을 끌어내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분기는 역성장했지만, 상반기 전체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해 2022년 상반기(3.2%)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수출이 자동차·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9% 증가했다. 하지만 원유·석유제품 등을 위주로 수입이 1.2% 늘며 수출을 웃돌았다. 정부 소비도 물건비를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그러나 민간소비는 승용차·의류 등 재화 소비 부진으로 0.2% 감소했다. 1분기에 0.7%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그만큼 내수 경기가 악화했다는 뜻이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장비 등 기계류 중심으로 2.1% 줄었다. 1분기에 3.3% 늘며 성장을 이끈 건설투자도 1.1% 뒷걸음쳤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내수와 순수출이 각각 0.1%포인트씩 줄었다. 내수 중에서도 건설투자가 0.2%포인트, 설비투자가 0.2%포인트 줄어 감소 폭이 컸다.

앞서 올해 5월 한은이 전망한 올해 상반기 경제 성장률은 2.9%, 실제 상반기 성장률은 이보다 낮은 2.8%로 집계됐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예상하고 있다. 신 국장은 “올해는 수출 증가세가 양호하면서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다”며 “하반기 물가가 안정되면 내수도 완만히 회복해 전망치(2.5%)에 대체로 수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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