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대·부산 북항에 '글로벌 딥테크 창업 허브' 만든다

고석용 기자 2024. 7. 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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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2026년까지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사거리와 부산 북항 일대 등 2곳을 '글로벌 딥테크 창업 허브'로 조성한다.

중기부는 해당 지역에 딥테크 스타트업과 벤처투자자들은 물론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연구소 등을 입주시켜 프랑스 파리의 '스테이션F' 수준의 창업 인프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중기부는 각지에 산재한 딥테크 기업, 벤처투자자, 창업지원기관 등을 글로벌 딥테크 창업 허브에 모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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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한국형 스테이션F' 조성 지역으로 낙점
서울 마포구 양화로와 홍익로가 교차하는 홍대입구역사거리에 조성될 '한국형 스테이션F' 조감도. 정부는 이곳을 글로벌 딥테크 창업 허브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가 2026년까지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사거리와 부산 북항 일대 등 2곳을 '글로벌 딥테크 창업 허브'로 조성한다. 중기부는 해당 지역에 딥테크 스타트업과 벤처투자자들은 물론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연구소 등을 입주시켜 프랑스 파리의 '스테이션F' 수준의 창업 인프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25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서울 홍대 인근과 부산 북항 일대에 이같은 내용의 '한국형 스테이션F'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의 스테이션F는 1000여개의 글로벌 스타트업에게 입주 공간과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창업 인프라다.

오 장관은 "국내에 대형 창업 인프라가 약 15개 정도 운영 중이지만 아직까지 랜드마크가 될만한 곳은 없다"며 "글로벌 창업대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인재와 자원을 끌어들일 수 있는 '랜드마크형 창업허브'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미래 성장동력인 딥테크 스타트업들을 집중 지원하는 시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먼저 중기부는 각지에 산재한 딥테크 기업, 벤처투자자, 창업지원기관 등을 글로벌 딥테크 창업 허브에 모을 계획이다. 앵커기업 역할을 할 수 있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도 유치하고 이들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또한 서울과 부산 창업 허브의 멤버십 및 프로그램 등을 일원화해 지역 스타트업의 수도권 인프라 활용 기회를 늘리고, 수도권 스타트업의 지역 이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오 장관은 "기존 창업 인프라들의 특성을 뛰어넘고 두 허브를 역동적으로 연결하면 한국형 스테이션F가 된다"며 "글로벌화 문제뿐 아니라 지역 불균형 문제도 해결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학·글로벌화 중심지 '홍대'…교통·오픈이노 발달한 '부산 북항'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글로벌 창업허브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사진=류현주
중기부는 한국형 스테이션F 위치로 서울 홍대 인근과 비수도권 북항 일대를 선정한 데 대해 KDI(한국개발연구원) 평가와 창업·도시·건축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먼저 홍대 일대는 주요 대학교 인접, 우수한 교통 접근성, 글로벌 상권 발달 등이 영향을 미쳤다. 오 장관은 "이미 많은 테크 기업이나 창업생태계 구성원들이 강남권에 모여 있어, 강남에 랜드마크를 또 세우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강북의 성동구와 마포구가 후보로 떠올랐고, 공항 등 해외 접근성과 대학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홍대 인근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부산 북항은 교통접근성과 정주여건의 우수성 등이 높게 평가받았다. 특히 1970년대 수출 주도 산업화의 상징인 북항 내 폐창고를 리모델링한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중기부는 롯데그룹 등 오픈이노베이션에 적극적인 대중견기업이 많고 디지털 금융, 해양 관련 스타트업들이 직접돼있는 점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한국형 스테이션F는 2025년부터 리모델링을 시작해 2026년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중기부는 스타트업 및 글로벌 기업들이 더 많이 입주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오 장관은 "민관합동위원회를 만들어 인센티브 및 운영 방식 등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다양한 국가들의 창업 인프라 운영 정책도 고려해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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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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