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할당제 시위' 방글라데시, 공장·은행 등 업무 재개

독립유공자 자녀 공무원 할당제 반대 시위로 폭력 사태가 발생한 방글라데시가 당국의 통행금지령 완화로 정상을 되찾고 있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습니다.

지난주 시위가 격화하면서 전국에 걸쳐 내려진 통금령이 완화돼 현지시각으로 어제부터 봉제 공장과 은행, 사무실 등이 업무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수도 다카에서는 출근길 교통이 이전과 같은 흐름을 보였고, 차단됐던 광역 인터넷망도 대체로 복원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소셜미디어는 여전히 차단돼 있습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달 다카 고등법원이 2018년 당시 대학생 시위로 정부가 폐지했던 공직 할당제를 부활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촉발됐고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시위가 격화했습니다.

외신들은 이 과정에서 최소 174명이 사망하고 2천 500여 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혼란이 계속되자 방글라데시 대법원이 지난 21일 전체 공직의 93%는 기존처럼 능력에 따라 배분하고 5%만 독립 유공자 자녀에게 할당하는 '중재안'을 제시했고 정부가 이를 수용했습니다.

대법원 중재안 제시 이후 시위는 잠정 중단됐으며 지난 22일부터 별다른 상황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YTN 이광연 (ky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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