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찬스·황제주식' 이숙연 "주식 사주는 부모 다 비난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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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연 대법관 후보자는 25일 장녀가 이른바 '아빠 찬스'로 비상장주식에 투자해 막대한 시세 차익을 거둔 것에 대해 "요즘은 아이들 돌이나 100일 때 금반지를 안 사주고 주식을 사준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투자한 것이고 저희도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녀들이 10살도 되기 전에 알짜 주식을 받아 배당을 받고 수십 배의 시세 차익을 누렸다. 황제주식을 받은 것"이라고 지적하자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투자한 게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모르고 산 것"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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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진 재산보다는 제가 내렸던 판결을 봐달라"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숙연 대법관 후보자는 25일 장녀가 이른바 '아빠 찬스'로 비상장주식에 투자해 막대한 시세 차익을 거둔 것에 대해 "요즘은 아이들 돌이나 100일 때 금반지를 안 사주고 주식을 사준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투자한 것이고 저희도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녀들이 10살도 되기 전에 알짜 주식을 받아 배당을 받고 수십 배의 시세 차익을 누렸다. 황제주식을 받은 것"이라고 지적하자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투자한 게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모르고 산 것"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그것을 편법 증여로 폄하한다면, 자녀들에게 주식을 사서 주는 부모들 마음은 다 비난받아야 하는 것인지를 제가 여쭤보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 후보자의 장녀는 아버지의 자금으로 산 비상장 주식을 되팔아 약 64배에 이르는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큰딸이 재개발 지역의 7억원 다세대 주택을 매입한 자금도 아버지에게서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허영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의 답변에 대해 "이 후보자와 후보자 가족의 여러 재산상 문제에 대해 소명하고 잘못을 인정해 기부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이 후보자의 답변이 맞다고 생각하나"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는 "매우 부적절했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허 의원은 "그런데 왜 그렇게 답변하셨나 화가 나셨나"고 되묻자 이 후보자는 "자녀들에 대한 말씀을 하셔서 평정심을 잃은 것 같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범계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이 "후보자의 재산 관계와 진보성을 어떻게 조화롭게 해석하고 들을까 하는 고민이 있다"고 말하자 이 후보자는 "제가 가진 재산보다는 제가 내렸던 판결을 봐주십사 말씀드린다"며 "재산 관계에 대해서는 우려하시는 바가 없도록 더 잘 챙기고 살펴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이런 일들이 없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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