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찬스·황제주식' 이숙연 "주식 사주는 부모 다 비난받나"

한병찬 기자 2024. 7. 25. 13: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숙연 대법관 후보자는 25일 장녀가 이른바 '아빠 찬스'로 비상장주식에 투자해 막대한 시세 차익을 거둔 것에 대해 "요즘은 아이들 돌이나 100일 때 금반지를 안 사주고 주식을 사준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투자한 것이고 저희도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녀들이 10살도 되기 전에 알짜 주식을 받아 배당을 받고 수십 배의 시세 차익을 누렸다. 황제주식을 받은 것"이라고 지적하자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투자한 게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모르고 산 것"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野 "답변 맞다 생각하나" 이숙연 "평정심 잃은 것 같아 죄송"
"제가 가진 재산보다는 제가 내렸던 판결을 봐달라"
이숙연 대법관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2024.7.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숙연 대법관 후보자는 25일 장녀가 이른바 '아빠 찬스'로 비상장주식에 투자해 막대한 시세 차익을 거둔 것에 대해 "요즘은 아이들 돌이나 100일 때 금반지를 안 사주고 주식을 사준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투자한 것이고 저희도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녀들이 10살도 되기 전에 알짜 주식을 받아 배당을 받고 수십 배의 시세 차익을 누렸다. 황제주식을 받은 것"이라고 지적하자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투자한 게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모르고 산 것"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그것을 편법 증여로 폄하한다면, 자녀들에게 주식을 사서 주는 부모들 마음은 다 비난받아야 하는 것인지를 제가 여쭤보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 후보자의 장녀는 아버지의 자금으로 산 비상장 주식을 되팔아 약 64배에 이르는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큰딸이 재개발 지역의 7억원 다세대 주택을 매입한 자금도 아버지에게서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허영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의 답변에 대해 "이 후보자와 후보자 가족의 여러 재산상 문제에 대해 소명하고 잘못을 인정해 기부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이 후보자의 답변이 맞다고 생각하나"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는 "매우 부적절했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허 의원은 "그런데 왜 그렇게 답변하셨나 화가 나셨나"고 되묻자 이 후보자는 "자녀들에 대한 말씀을 하셔서 평정심을 잃은 것 같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범계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이 "후보자의 재산 관계와 진보성을 어떻게 조화롭게 해석하고 들을까 하는 고민이 있다"고 말하자 이 후보자는 "제가 가진 재산보다는 제가 내렸던 판결을 봐주십사 말씀드린다"며 "재산 관계에 대해서는 우려하시는 바가 없도록 더 잘 챙기고 살펴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이런 일들이 없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bch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