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전북포럼] "첨단바이오 기업 유치 시급…헬스케어도 육성해야"
윤준병 국회의원 등 참석…3개 주제발표·토론 진행
(전북=뉴스1) 강교현 기자 = 제12회 뉴스1 전북포럼이 25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시그니처호텔에서 '전북 바이오산업의 육성과 글로벌화‘를 주제로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윤준병 국회의원이 ‘첨단바이오 산업생태계 거점 전북특별자치도‘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했다. 포럼 좌장은 허성무 전북대 글로벌융합대학 공공인재학부 교수가 맡았다.
이어 △고명환 전북대 의과대학 재활의학 교수의 '바이오헬스산업의 대학병원 현황과 역할' △이송인 전북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의 '전북 바이오산업의 육성 전략과 향후 과제‘ △권대규 전북대 공과대학 바이오메디컬공학부 교수의 '저출산 초고령 사회를 위한 바이오헬스케어 전략방안’ 등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종합토론에서는 김대중 전북자치도의원, 박상열 전북대 수의과대학 학장, 김영기 전북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가 참석했다.
◇전북대병원, 바이오헬스산업 견인…“전국 최고 수준”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고명환 전북대 의과대학 재활의학 교수는 바이오헬스산업과 관련한 지역 거점 대학병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전북대병원 의생명연구원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산업 산·학·연·병 공동 협력 인프라를 소개했다.
현재 전북대병원에 구축돼 있는 바이오헬스산업 관련 인프라는 △기능성식품연구센터 △의약품연구센터 △의료기기연구센터 △빅데이터센터 △유효성평가센터 △탄소소재의료기기개발센터 △혁신형미래의료연구센터 △글로벌혁신의료기술실증지원센터 등이다.
고 교수는 정부의 바이오헬스산업 관련 연구 과제 수행이 병원을 중심으로 주로 이뤄진다는 점을 언급했다. 연구실에서의 연구, 논문 발표 등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닌 연구 산물이 임상 현장에 적용돼 산업화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고 교수는 “전북대병원은 지난 20년간 바이오헬스산업 관련 인프라를 지속 확대·구축해 왔다. 크게 건강기능식품, 의약품·신약, 의료기기 등 3개 분야에서 연구와 산업이 주축을 이룬다”며 “전국에서 3가지 분야 인프라가 모두 구축된 곳은 전북대병원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주기 산·학·연·병 협력 연구를 통해 기업 및 연구자 컨설팅, 협력 네트워크 구축, 특허·기술 이전, 품목 허가 이전, 의료기기 보급, 해외 협력 등을 강조했다.
◇“첨단바이오 선도 앵커기업 유치 급선무”
두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이송인 재단법인 전북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은 ‘전북 바아이산업 육성 전략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전북 바이오산업 현황과 육성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단장은 “전북은 국내 최고 수준의 그린바이오(농업·식품) 인프라와 우수한 비·임상 인프라, 27개의 바이오 연구·혁신기관 등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다만 상대적으로 부족한 레드바이오 기업(의약·의료)과 랜드마크형 바이오 혁신기반 부재, 전문인재 역외 유출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고 강조했다.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방향도 제언했다.
이 단장은 “무엇보다 첨단바이오 선도기업 앵커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다. 또 유치한 기업들의 집적화와 벤처혁신공 조성 확충도 중요하다”면서 “또 효율적인 육성을 위한 정책적 관리지표의 설정과 평가, 모니터링도 필요하다. 특히 특정지역이 아닌 전라북도 전체로 확장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 저출산 초고령 사회…바이오 헬스케어산업 육성해야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권대규 전북대학교 공과대학 바이오메디컬공학부 교수는 저출산 초고령 사회에 대비한 바이오 헬스케어 전략방안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 교수는 "전북은 베이비부머의 증가로 인한 전체 인구 고령화와 함께 저출산 등으로 인한 지역소멸 위기의 시대를 맞고 있으며, 더욱이 대도시가 없어 국가 정책상 불이익 지속과 존재감 상실로 가난한 지역이 더 가난해지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며 "재도약을 위한 고령자(액티브 시니어)와 바이오 헬스케어산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전라북도의 발전 방향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바이오헬스 고령친화분야 육성 전략방안을 제시했다.
권 교수는 "바이오헬스 고령친환연구센터 등 연구개발(R&D) 강화와 청년 창업 성공을 위한 벤처‧스타트업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 헬스케어 공공‧해외 우수연구기관 전주분원 유치 등 선진 인프라 구축이 우선돼야 하며, 고령화에 관련된 그 시스템들을 전주 팔복동이나 군산 새만금지역에 고령친화 거점지구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 "전북 바이오산업 육성 위해 전방위 협력체계 구축해야"
이어진 종합 토론에서는 전북 바이오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과 정치, 관련 업계 등의 원활한 협조와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김대중 전북자치도의원은 "최근 5년간 바이오헬스 사업과 관련해 대학병원 등에 457억 상당의 예산이 지원됐지만 그간 연구 성과에 대한 공유가 부족했다. 앞으로 도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좀 더 홍보해 달라"면서 "과거 전북에서 어떤 산업을 유치하면 그 산업에 대해 포장만 하고 지속성이 없었던 것 같다. 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해 전북자치도의회에서도 최대한 지원할 것을 약속드린 만큼 관계자분들도 성과를 내는데 집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상열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장은 "바이오산업 중 동물산업도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과 관련한 펫시티·펫비지니스 등이 우리 기업인들의 요구를 자극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북에서도 이와 관련 펫시티를 만들고자 하는 움직임 있다. 반려동물 공원과 병원, 훈련센터 등을 연계해 동물 바이오분야 산업에서도 성장해 나가는 전북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영기 전북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전북에 바이오분야 연구·혁신기관이 30여개나 있고 좋은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알게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 연구기관들과 관련 기업들, 정치권이 협조한다면 좋은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사회자인 허강무 교수는 마무리 발언으로 "포럼을 통해 논의된 내용이 단순히 논의로만 끝나는 것이 아닌 앞으로 이같은 의견을 담아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과거 많은 산업들이 유치되고 사라지는 등 시행착오를 겪어왔다. 오늘 이 자리가 전북 바이오 산업 발전에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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