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2분기 GDP 역성장 감안했던 수준… 올해 2.6% 성장 전망 유지”

이신혜 기자 2024. 7. 2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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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2% 마이너스를 기록해 역성장했음에도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6%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이 과장은 "총량 기준으로 보면 2분기 성장률은 -0.2%를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 증가했다"며 "1분기 큰 폭 성장에 따른 조정으로, 감안했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2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2%, 전년 동기대비 2.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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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2%, 1년 반 만에 역성장
기재부, 하반기 민간소비 둔화 완화, 수출호조세 등 이유로 올해 GDP 성장률 ‘2.6%’ 전망 유지
사진은 25일 경기도 수원시의 한 건설현장의 모습. /뉴스1

정부가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2% 마이너스를 기록해 역성장했음에도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6%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수출이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하반기에도 내수가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승한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2.6% 전망이 유효하다고 본다”며당초 정부가 밝힌 올해 GDP 성장률 전망이 유지됨을 밝혔다.

이 과장은 “총량 기준으로 보면 2분기 성장률은 -0.2%를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 증가했다”며 “1분기 큰 폭 성장에 따른 조정으로, 감안했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2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2%, 전년 동기대비 2.3%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 역성장은 2022년 4분기(-0.5%)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수출은 반도체·자동차·화학제품 호조로 인해 전기 대비 0.9% 늘었으나,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재화소비가 부진해 0.2% 감소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전기 대비 각각 2.1%, 1.1%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선행지표 부진과 전분기 대규모 공사 진척에 따른 기저영향(3.3%)으로 전기 대비 1.1%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장비, 항공기 도입 지연 등으로 전기 대비 2.1% 감소했다.

기재부는 앞서 올해 1분기 GDP 발표 시 1분기 1.3% 기록 후 2분기 성장률이 보합(0%)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당시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0.5%씩만 성장하면 연간 2.6%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이 과장은 “2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상반기 성장률은 2.8%를 기록했다”며 “3,4분기가 0.5% 보다는 조금 더 성장해야 하지만 크게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하반기 성장을 결정할 요인으로 ‘기업 영업실적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투자, 임금, 배당으로 환류될지’를 꼽았다. 그는 “코스피 상장사를 보면 작년 영업이익이 173조원이었는데 6월 컨센서스(시장예상치) 기준으로 268조원 정도로, 100조원 정도 플러스가 됐다”며 “기업의 투자여력, 가계임금, 배당금으로 가서 민간 가계소비를 늘리거나 설비투자·건설투자의 여력으로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기업 영업실적이 개선되면서 주요 기업들을 중심으로 여름휴가비, 명절급여, 연말성과금 등을 확대한다는 보도가 있었고, 소비자심리지수(CSI)도 2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가계 심리도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1분기에 핸드폰 신제품 출시되고, 날씨가 좋아 의류 등 소비가 앞당겨지는 등 1분기에 선(先)반영되며 2분기 성장률이 소폭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면서도 하반기 민간소비 둔화 완화, 7월 1~20일 자동차 판매 증가, 3분기 유통업계 실적 증가 기대 등을 이유로 하반기 소비가 점점 더 완화할 것으로 봤다.

민간소비뿐만 아니라 건설·설비투자 부문도 하반기에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고물가·고금리 등 내수 제약 요인 완화 조짐이 보이고, 도입이 지연됐던 항공기와 반도체 장비 등이 3분기에 들어와 반영될 예정”이라며 “4분기 둔촌주공 아파트 마무리 공사, 울산 아람코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건설, 세종-포천 고속도로 공사 등이 남아 있어 하반기 건설·설비투자 부문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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