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지원에 흔들리는 트럼프 정책?...전기차 비판수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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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월 재선에 도전하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 인해 전기차에 대한 입장이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언론들은 머스크 CEO가 거액의 금액을 트럼프 캠프에 모금하고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면서 전기차 관련 정책을 끝내겠다고 공언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전보다 전기차에 대한 입장이 유해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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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월 재선에 도전하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 인해 전기차에 대한 입장이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언론들은 머스크 CEO가 거액의 금액을 트럼프 캠프에 모금하고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면서 전기차 관련 정책을 끝내겠다고 공언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전보다 전기차에 대한 입장이 유해졌다고 평가했다.
24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이날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특정 전기차는 여전히 배제 대상’이라며 선을 긋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머스크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인터뷰 자리에서 설명했지만, 전기차에 대한 반대입장은 굳건하다며 자신이 유해졌다고 평가한 미국 언론들의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스크가 내게 전화해서 전기차 비판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나는 머스크를 사랑하며 그는 나를 지지했다”면서 “그는 나에게 한 달에 4500만달러(약 622억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으나 나는 여전히 특정한 전기차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했다.
이어 “나는 전기차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전기차를 사랑한다”면서도 “사람들은 (전기차로) 장거리 운전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너무 자주 (충전을 위해) 멈춰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근거리를 왔다갔다 할때 전기차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역시나 다소 유해진 입장을 표했다.
기존에 전기차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은 굉장히 강경했다. 특히 최근 몇년간 아예 전기차를 조롱해왔는데, 전기차는 중국에서 만드는 것이고, 너무 비싸고 멀리가지도 못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폭스뉴스의 인터뷰에서 전기차 주행거리에 대한 언급은 이를 의식한 것이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구매 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과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비중을 늘리겠다는 계획에도 반대해왔다. 집권 시 전기차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는데, 동시에 휘발유 차량에 대한 지지를 강조하고 주요 경합 주인 러스트벨트 내 미시간주에서 자동차 노동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해왔다.
그런데 전기차 반대에 대쪽 같았던 트럼프가 미묘하게 누그러진 것은 지난 3월 팜비치에서 머스크를 만난 이후부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존처럼 전기차의 신뢰도와 가치를 공격하기보다는, 구매 보조금과 전기차 생산 확대를 위한 환경 규제를 공격하는 쪽으로 논점을 바꾸었다. 특히 지난 20일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전기차에 대해 끊임없이 얘기하고 있지만 내가 전기차에 반대한다는 뜻은 아니다. 전적으로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머스크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머스크는 자신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기차를 포함해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기차에 대한 입장 변화에 대해 “나는 설득력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많은 친구가 이제 테슬라를 갖고 있고 그들 모두 좋아한다”며 “그는 또 사이버트럭의 팬이다. 그런 것들이 요인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NYT는 성공한 사업가이자 공화당원들에게 인기가 높은 머스크의 열렬한 지지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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