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해’로 남은 ‘박성현의 2016년’ 상금 1위, 버디 1위, 장타 1위···그의 부활을 기다리는 이유

오태식 기자 2024. 7. 25. 13: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남달라' 박성현은 백규정이 고진영을 제치고 신인왕에 올랐던 2014년 신인 랭킹 8위로 존재감 없이 시작했다.

그런 그가 다음 해 상금랭킹 2위로 올라서더니 2016년 믿을 수 없는 '전설의 해'를 만들었다.

게다가 그해 고진영은 28개 대회에 출전해 20개 대회에 참가한 박성현보다 대상 포인트 쌓는데 유리했을 수 있다.

일단 당시 박성현의 평균 타수 1위 기록 69.64타는 2020년 김효주의 69.56타에 이어 KLPGA 최저 타수 두 번째 낮은 기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월 1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로 복귀전
[서울경제]
퍼팅을 마치고 웃고 있는 박성현. 사진 제공=KLPGA

‘남달라’ 박성현은 백규정이 고진영을 제치고 신인왕에 올랐던 2014년 신인 랭킹 8위로 존재감 없이 시작했다. 그런 그가 다음 해 상금랭킹 2위로 올라서더니 2016년 믿을 수 없는 ‘전설의 해’를 만들었다. 7승을 거두면서 다승왕과 상금왕은 물론 평균타수 1위까지 차지했다. 대상 포인트는 당시 3승을 거둔 고진영의 몫이었는데, 두 선수 포인트 차이는 1점에 불과했다. 역대 가장 치열했던 대상 포인트 1위 싸움이었다. 게다가 그해 고진영은 28개 대회에 출전해 20개 대회에 참가한 박성현보다 대상 포인트 쌓는데 유리했을 수 있다.

퍼팅이 들어가지 않자 아쉬워하는 박성현. 사진 제공=KLPGA

물론 승수나 승률은 ‘2007년 신지애’가 최고라고 할 수 있다. 18개 대회에서 9승을 거둔 신지애는 50%의 승률로 상금 1위, 대상 포인트 1위, 평균 타수 1위(70.02타)에 올랐다. 공동 11위가 유일하게 톱10 밖 성적이었다.

하지만 박성현의 2016년이 더 인상적인 부문이 몇 가지 있다. 일단 당시 박성현의 평균 타수 1위 기록 69.64타는 2020년 김효주의 69.56타에 이어 KLPGA 최저 타수 두 번째 낮은 기록이다. 또 당시 박성현은 드라이브 거리 1위(265.59야드)와 그린적중률 1위(79.72%)를 동시에 달성하는 막강한 샷 능력을 과시했다. 박성현의 265.59야드는 2013년 김세영(266.94야드), 2013년 장하나(266.42야드), 2009년 안선주(265.83야드)에 이어 KLPGA 평균 드라이브 거리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최장타는 아니지만 2008년부터 통계를 내기 시작한 KLPGA 투어 장타 순위에서 2위와 가장 큰 차이로 장타 퀸에 오른 주인공이 바로 ‘2016년 박성현’이다. 254.72야드의 김시원과 무려 10.87야드나 차이 났다.

홀 공략을 고심하는 박성현. 사진 제공=KLPGA

그해 박성현은 또 하나의 전설의 기록을 남겼다. 바로 역대 최고 평균 버디 1위 기록이다. 당시 박성현은 라운드 당 4.67개를 기록했는데, 2위가 김시원의 3.78개였다. 두 선수의 버디 개수 차이가 무려 0.89개나 났다. 물론 아직 박성현의 4.67개를 넘은 선수도 나오지 않고 있다.

2017년 LPGA 투어로 진출해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박성현이지만 2019년 6월 말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다.

설상가상 올해 초 훈련 중 손목 인대 부상을 당했던 박성현이 재활을 마치고 8월 1일부터 나흘간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CC에서 열리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로 복귀한다. 마침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찬란했던 2016년 박성현이 7승 중 1승을 거둔 대회이기도 하다. 그 기분 좋은 무대에서 부활의 꿈을 꾸며 필드로 돌아오는 것이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로 복귀하는 박성현. 사진 제공=KLPGA

물론 2016년과 같은 화려한 시절로 돌아가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팬들은 박성현이 우승 경쟁력을 갖추고 짜릿한 버디 사냥을 하는 모습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오태식 기자 ots@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